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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전기 road to IPO]글로벌 변압기 특수, 600억 매출 2년새 2000억 '상승'①최근 1분기 실적, 밸류에이션 반영…조단위 몸값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10 14:52:28

[편집자주]

글로벌 변압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산일전기는 국내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3년전 600억원대에 불과했던 외형을 2년간 3배 이상으로 키우면서 체급을 키웠다. 외형 성장세 덕분에 조 단위 몸값이 일찌감치 거론된다.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변수다. 캐파 증설부터, 글로벌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더벨은 산일전기 공모 과정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압기 제조업체인 산일전기는 201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매출이 600억원에 머물던 곳이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글로벌 변압기 수요가 터지면서 외형은 단숨에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최근 실적을 반영한 덕분에 조단위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하단 2만4000원, 상단 3만원을 제시했다. 공모 이후 총 주식 수(3117만450주)를 적용하면 공모 시가총액은 7480억~9351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산일전기는 최근 3년간 집중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연매출 500억~600억원 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21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산일전기의 운명을 바꿔놓은 골든타임이라고 할 만큼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뤄졌다.

전방 산업인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급변에 따른 수혜가 컸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I 신산업 개화에 따른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산일전기 주력 제품인 변압기 주문량이 폭증했다. 여기에 미국 시장 내 기존 변압기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매출 성장폭은 더 커졌다.


최근 실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하면서 시가총액을 키울 수 있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올해 1분기 실적을 교체해 넣는 방식을 택했다. 전체 실적에서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을 빼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반영했다.

이 방식대로 산출한 연환산 순이익은 461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390억원보다 70억원 가량 많은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비용인 주식보상비용(68억2700만원)까지 가산한 529억원이 순이익으로 적용됐다.

전방산업 호황에 따라 비교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의 최종 피어그룹으로 제룡전기와 LS일렉트릭 두 곳을 선정했다. 이들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5.93배, 25.04배다. 평균치인 20.58배를 멀티플로 적용했다.

제룡전기와 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에만 3~4배 수준의 주가 상승을 이룬 곳이다.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설비 관련 기업이 특수를 누린 점이 주가에도 반영됐다. 비교기업이 주가 상승세를 보인 시점에 밸류에이션을 진행한 점도 전략적으로 주효했다.

결과적으로 실적 성장세와 비교기업의 주가 상승 국면으로 산일전기 공모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수요예측 이후 공모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기게 되면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조단위 신규 상장종목에 오른다.

산일전기 관계자는 “피어그룹은 HD현대일렉트릭 등 더 높은 곳도 있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것"이라며 "우리와 사업 모델이 가장 유사한 변압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들로 피어그룹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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