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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는 지금]'컨세션' 확대로 돌파구 마련, '장기 임대수익' 강점④1분기 공항 매출 45% 증가, '컨세션 브랜드→로드샵' 확장 진출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16 12:26:39

[편집자주]

K-토종 햄버거의 미국 진출. 롯데리아를 대표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롯데GRS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다. 롯데GRS는 코로나19라는 암흑기를 이겨내고 적자를 탈출한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간 낡은 점포를 리뉴얼하고 신메뉴 출시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기반을 닦았다. 디저트 사업에 새롭게 도전하고 컨세션을 강화해 어느덧 매출 1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무대를 넓히고 있는 롯데GRS의 전략과 현주소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식 사업에 한계를 느낀 롯데GRS는 일찍부터 컨세션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병원으로 시작해 공항, 호텔, 휴게소 등 여러 방면에서 직영 브랜드 운영과 함께 임대 수익을 올려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엔데믹으로 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천공항 식음료 구역 입찰권을 따내면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24년 만의 신규 브랜드인 초콜릿 카페 '쇼콜라 팔레트'를 오픈해 추후 컨세션 사업 브랜드로 키워나가며 외식 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29개'→'44개' 인천공항 사업장 확대, 안정적 수익 기대

롯데GRS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383억,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97% 성장한 수치다.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건 본업인 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는 물론 신성장사업부문인 컨세션 사업이다.

컨세션 사업은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 역사, 병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푸드코트 등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 및 관리하는 사업이다.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입점 브랜드로부터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롯데GRS는 총 18개의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에서 롯데GRS가 1터미널 내의 구역 사업권을 확보했다면 해당 구역에는 롯데GRS 브랜드는 물론 SPC, 풀무원, 아워홈 등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사업장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공항 내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다른 브랜드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컨세션 사업은 엔데믹을 기점으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 어려웠던 시기에 매장을 리뉴얼하고 상권별 특성에 맞게 투자해 왔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견인한 건 공항 부문이 컸다. 공항만 놓고 보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 매출이 늘어났다. 국제선 이용객이 높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컨세션 매장 매출은 각각 60%, 57% 증가했다.


롯데GRS는 일찌감치 컨세션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 왔다.컨세션 사업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16년 8월이다. 당시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푸드코트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컨세션 사업은 외식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게 롯데GRS의 설명이다. 대규모 고객을 수용하기 때문에 외식 트렌드 파악은 물론 매장 관리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그간 국내외 가맹점 등 매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접목해 수서·동탄 등 SRT 역과 해운대병원, 인천공항 제 1·2터미널,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놀이공원 등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에는 컨세션 브랜드에도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에 적용했던 리브랜딩 전략을 접목시켰다. 그간 상권 특성에 따라 여러 개였던 브랜드를 '플레이팅'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플레이팅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공항 컨세션 사업 확대에 집중했다.

롯데GRS는 2023년 11월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FB2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 1층과 3층 서편 사업권에 다양한 식음사업장을 낼 수 있게 됐다. 사업권을 얻으면서 사업장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획득 전 29개였던 사업장 규모는 현재 44개에 달한다. 계약 기간 내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약 49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롯데GRS는 출국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 사업장을 확보했다. 엔데믹 이후 꾸준히 여객 수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세션 사업의 또 다른 장점은 장기 계약이라는 점이다.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FB2 사업 역시 오는 2028년까지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최대 5년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컨세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오는 2028년에는 휴게소로의 확장도 앞두고 있다. 롯데GRS는 2022년 동부건설·신한은행·KH에너지와 4자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28년 개관 예정인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휴게소가 완공되면 롯데GRS는 약 25년 동안 하남드림휴게소 컨세션 사업 운영을 도맡게 된다.

◇'쇼콜라 팔레트'·'파머스박스' 신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컨세션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식 브랜드 출시와 발굴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3월 신규 브랜드 '쇼콜라 팔레트'를 오픈했다. 쇼콜라 팔레트는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다. 롯데GRS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 건 24년 만이다.

쇼콜라 팔레트는 일종의 테스트 매장이다. 신사옥 근처인 송리단길 로드샵에 먼저 연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컨세션 브랜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초콜릿이라는 디저트 부문을 강화해 여러 식음료 포트폴리오 확보가 중요한 컨세션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컨세션 사업을 위해 오픈한 브랜드가 로드샵에 새로 진출하기도 했다. 롯데GRS는 올해 2월 서울 여의도 오피스 단지에 '파머스박스' 단독 로드샵을 열었다. 파머스박스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판매하는 점포로 롯데GRS가 2017년 컨세션 사업을 위해 수서역사에 오픈한 브랜드다.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 운영점 '플레이팅' 인천공항 T1점.
수서역에서 직장인 출퇴근 시간대에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여의도에 추가 출점한 것이다. 여의도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추후 로드샵 확장 가능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GRS는 향후 공항, 역사 등 교통인구가 활발한 상권에서 지속적인 입찰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컨세션과 외식 사업 프랜차이즈를 확장해 꾸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컨세션 사업은 여러 방면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공항 내 푸드코트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입찰받은 구역 내에서 다른 기업의 브랜드들이 입점하면 그로부터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지속적인 외형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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