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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지투지바이오, 브릿지 투자유치…기평도 출격한국거래소 신청서 제출…기존 FI, 추가 투자 단행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12 07:26: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효 지속 플랫폼 기업인 지투지바이오가 본격적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브릿지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에 참여하려는 기관이 적지 않았으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를 중심으로 마지막 투자 라운드를 일단락했다.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의 청구를 추진하고자 기술성평가의 승인을 받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근래 들어 신약개발 사업을 벌이는 바이오 업체로는 드물게 대어급 IPO로 평가를 받고 있다.

◇IPO 청구 전 마지막 투자유치 마무리…마이크로스피어 약효지속 기술 개발

9일 IB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IPO 직전 투자여서 기관 투자자마다 참여 의사를 피력했던 딜이었으나 기존 FI가 모든 물량을 거머쥐는 방식으로 일단락됐다.

이번 투자유치는 향후 IPO 공모와 프리IPO 사이 브릿지 단계의 자금 조달이었다. 지난해 말 단행한 프리IPO는 218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당시 FI로 합류한 투자자는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 섹터의 주축 하우스로 분류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캡스톤파트너스, 타이거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를 이용한 약효지속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초소형 원형 형태로 이뤄진 아미노산 중합체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스피어와 자체 개발한 생분해성,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활용해 약물 방출 제어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개발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계약으로 단번에 투자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마이크로스피어를 이용한 약효지속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 계약(MSA)이었다. 10월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GMP 시설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핫'한 주목을 받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주 1회 주사제형이다. 하지만 잦은 투약으로 평균 투약 지속 비율이 3개월 44%, 6개월 33%, 12개월 19%로 시간이 지나면서 투약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투지바이오의 이노램프를 비롯해 장기지속형 제형의 성장 잠재력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A·BBB' 확보시 연내 청구 가능…기평 엄격 스탠스, IPO 시험대

지투지바이오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기도 하다. 기평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특례 상장이 가능하려면 복수의 전문평가기관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기평 신청 후 평가기관 선정에 2~3주 가량 소요된다. 이후 사업계획서 제출과 6주간의 심사 등을 감안하면 9월을 전후해 평가등급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기술특례상장에 나설 수 있는 기평 등급을 받으면 하반기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게 가능하다.

다만 근래 들어 전문평가기관은 기술성평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바이오 벤처로서 이례적으로 기술수출 선급금(업프론트)만 1억달러를 받은 오름테라퓨틱조차 'BBB' 등급을 받았다. IB업계에서는 지나친 허들 탓에 유망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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