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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문난 '대만 잔치'에 TSMC 출신 '린준청' 출격 세미콘 타이완 2024 참여…AVP팀 핵심 전문가, HBM4 16단 적층 기술적 과제 발표

김경태 기자공개 2024-07-12 07:32:5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미콘 타이완 2024'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복수의 임원이 행사에서 발표를 준비 중인 가운데 린준청 어드밴스드패키징(AVP)팀 개발실 부사장(사진)이 주요 세션에 나설 예정이다.

린 부사장은 TSMC 출신으로 HBM4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HBM4의 기술적 과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TSMC의 안마당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린 부사장이 등판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 등판…삼성전자, TSMC 본토서 'TSMC 출신' 전면

세미콘 타이완 2024는 올 9월 4일부터 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열리는 대만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전시회다.

SK하이닉스는 행사 둘째 날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에 김주선 사장이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만 김 사장 홀로 기조연설자는 아니다. 루크 반 덴 호페 아이맥(IMEC) 대표, 노암 미즈라히 마벨(Marvell) 최고기술책임자(CTO),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에 이어 김 사장이 발표한다.

김 사장은 AI 메모리 기술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TSMC를 비롯한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 협업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세미콘 타이완 2024에 참여한다. 마지막 날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글로벌서밋에 린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린 부사장은 반도체업계에서 최고의 패키징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TSMC에 재직했다. 이 기간에 미국 특허를 450개 이상 출원하면서 TSMC가 3차원 패키징 기술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 후 대만의 반도체 기업 메이광커지(美光科技)에서 약 1년 반 근무했다. 이어 대만 반도체 장비 기업 스카이테크의 CEO로 3년간 일한 뒤 작년 1월 삼성전자 DS부문 AVP사업팀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린 부사장은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HBM4 16단 적층의 기술적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HBM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대역폭과 용량이 증가하면서 소비전력, 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NCF(비전도성접착필름) 조립 기술과 하이브리드본딩(HCB·Hybrid Cu Bonding) 기술 등 최첨단 패키징 기술, 신규 공정 등을 적절히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술력이 결합돼 '킬러 응용'이 가능한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를 고려해 삼성전자는 올해 열린 CES 2024, 삼성 파운드리 포럼 등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삼성전자, 이제석 부사장·윤승욱 상무 등 참여 예정

삼성전자에서는 린 부사장 외에도 복수의 임원들이 별도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우선 이제석 시스템LSI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ISOCELL)'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아이소셀의 기술이 유용한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올 6월 27일 공개한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3종(출처: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윤승욱 시스템LSI글로벌오퍼레이션실 담당임원(상무)도 발표에 나선다. 윤 상무는 X-Cube를 포함한 삼성 AVP 플랫폼을 설명할 예정이다. X-Cube는 3차원(3D) 패키징 적층 기술이다. 웨이퍼 상태의 복수의 칩을 수직으로 얇게 적층해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 X-Cube를 선보였다. 2026년에는 차세대 접합 기술 ‘HCB(Hybrid Copper Bonding)’를 활용한 3차원 패키지 'Bump-less형 X-Cube'를 선보일 계획이다. HCB는 칩과 칩을 별도의 범프 없이 연결하는 기술이다. 각 칩 표면에 드러난 구리를 직접 연결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더욱 향상할 수 있다.

세미콘 타이완 2024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발표자 외에 부스 참여나 세부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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