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동성 풍향계]LX하우시스, CAPEX 줄이고 '현금 곳간' 관리현금성자산 1851억 → 3140억원…기초체력 강화

박완준 기자공개 2024-07-12 13:24:46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6: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현금성자산을 쌓는데 총력하고 있다. 지난해 원가 개선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하며 잉여현금흐름(FCF)이 대폭 개선되면서다. 자체 사업 강화와 투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실적 반등' 성공…현금성자산 쌓아 '체력 비축'

LX하우시스는 수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온 곳이다. 부동산·건설 등 전방시장 침체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하면서다. 실제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2020년 710억원, 2021년 705억원에 이어 2022년 1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 특히 2022년에는 원재료 가격 및 원달러 환율과 물류비 상승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495억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022년 대비 636.9% 성장한 데 이어 또다시 호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LX하우시스는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꾀했다. ‘유로시스템9’ 등 고부가가치 시스템창호 라인을 강화하며 고급 주택단지·리조트·호텔뿐 아니라 공동주택 재건축·리모델링 등까지 발을 넓혀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LX하우시스의 FCF는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과 투자 등을 차감하고 남은 현금이다. LX하우시스의 FCF는 2020년 3008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 -654억원, 2022년 -1484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2674억원까지 반등했다.

LX하우시스의 현금성자산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늘어난 현금에도 자본적지출(CAPEX)을 줄여 곳간을 채운 덕이다. 실제 LX하우시스는 지난해 CAPEX로 2022년(2274억원) 대비 50% 이상 줄인 1019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현금성자산은 2022년 1851억원에서 올 1분기 314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탄력적 자금운용 계획…차환용 회사채 발행

LX하우시스는 올 2월 유동성을 한층 강화해 자금운용 계획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회사채 시장을 두드렸다. 2021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현금성자산을 사용하지 않고, 만기에 도달한 기존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올 1분기 LX하우시스의 부채총계는 1조6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조5518억원)보다 1473억원 늘어났다. 이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6.3%에서 올 1분기 200.3%로 증가했다.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해 1300억원 규모를 조달 받았다.


LX하우시스의 총차입금은 올 1분기 9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8902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기차입금 227억원을 상환하고, 장기회사채를 1254억원 발행했다. 이에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37.3%에서 39.4%로 상승했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안정적인 재무로 평가한다.

LX하우시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사채 상환에 사용했다. 2022년 5월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사채를 올해 5월 모두 상환했다. 2021년 9월 발행한 700억원의 사채는 올해 9월 만기를 맞이한다.

LX하우시스는 남은 차환 시기까지 조달자금을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6개월~1년 만기 정기예금 및 단기금융상품 등에 예치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