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임박' 고팍스, 최대주주 바이낸스 '새로운 기회' 신고 수리 쏟은 역량, 사업 성장에 재배치 가능…신사업 통해 한국시장 안착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11 17:52:0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경영권 손바뀜이 예상된다. 국내 IT 기업 메가존㈜이 기존 최대주주인 바이낸스로부터 고팍스 지분 과반 이상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달 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최대주주 변경이 성사된다면 바이낸스와 고팍스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규제 이슈로 모회사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고팍스는 새로운 주주와 블록체인 분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바이낸스도 국내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낸스, 교육사업으로 한국시장 재공략
1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과 바이낸스의 고팍스 지분 양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바이낸스는 금융당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고팍스 보유 지분을 현 67.45%에서 10% 미만까지 낮출 계획이다. 과반 이상 지분을 메가존에 매각할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바이낸스는 고팍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주요 주주로만 남아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는 건 아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더라도 국내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영역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중요한 블록체인 사업 거점이라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가장 유력한 새 사업 영역은 블록체인 교육 '바이낸스 아카데미'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유수 대학교들과 협업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IT 코딩 교육 기업들과도 공동 교육 협업을 타진한 바 있다.
아카데미는 수익 사업은 아니다. 예산을 투입하기만 하는 사회공헌사업에 가깝다. 바이낸스 측은 단기간의 이익보다도 블록체인 산업 확장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속 강조하고 있다. 고팍스 매각 대금을 확보한 뒤 당분간은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적정한 시점에 새로운 수익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메가존·고팍스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충분
모회사 변경은 고팍스에게도 기회다. 그간 바이낸스와 고팍스 임원진은 마케팅보다는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 예치이자 서비스 '고파이' 미지급금 상환 등을 해결하는 데 더욱 집중했다.
최대주주가 국내 기업으로 바뀐다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에서 가장 큰 골칫덩이였던 외국자본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된다. 또 다른 심사 기준인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등은 내부서 착실히 수행 중이다. 향후에는 사업 성장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새로운 모회사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메가존은 디지털 전략 컨설팅, 마케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T 분야 노하우가 많은 기업이기 때문에 고팍스 사업과 마케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메가존도 고팍스를 통해 블록체인 업계로 고객군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에도 메가존은 블록체인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표해왔다. 작년에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비피엠지에 투자해 지분 9.09%를 확보하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주주사 도움을 받아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사례도 이미 있다. 코빗은 2021년 말 SK스퀘어가 2대주주로 진입한 후 관계사들과 협업해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을 취했었다. SK플래닛과 함께한 OK캐쉬백-코빗 원화포인트 전환, 11번가와의 비트코인 지급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는 모회사 도움 없이도 자력으로 점유율을 키워오고 있던 상황"이라며 "지원까지 합쳐진다면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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