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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스인베 맞손' S&S인베, 첫 모태 출자 펀드 '결실' 창업초기펀드 400억 결성, 금융권 LP 합류…"초기 스타트업 데스벨리 극복에 도움줄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31 07:59:0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S&S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Co-GP)을 결성해 400억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모태펀드가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했고 금융권에서 남은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코메스에스앤에스2024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진행했다. 지난 3월 29일 모태펀드 1차정시 중기부 소관 창업초기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후 정확하게 4개월만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양사에게 모두 의미가 크다. 먼저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처음으로 주목적 투자대상이 창업초기인 펀드를 결성했다. 2020년 설립된 S&S인베스트먼트는 정책 LP로부터 첫 출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2000억원 수준으로 그간 주로 프로젝트펀드만을 운용해왔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이겨내며 GP를 차지했다. 실제 6곳의 운용사를 뽑는데 51곳이 지원서를 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선정된 GP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인 200억원을 출자 받아 주목을 받았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당초 단독으로 출자사업에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공고 단계에서 지원사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S&S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양사의 수장인 김도연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정시준 S&S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맺은 인연이 동맹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모태펀드 외에 코메스인베스트먼트와 S&S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2억5000만원, 총 25억원을 GP커밋으로 출자했다. 전체 펀드 규모에서 약 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은행과 증권사, 캐피탈, 자산운용사 등이 남은 175억원을 책임졌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도연 대표가 맡는다. 1971년생인 김 대표는 KTB네트워크(현재 우리벤처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거친 베테랑이다. 대표 투자기업으로는 엠투아이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1978년생인 변성환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상무도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변 상무는 한국투자증권과 JB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금융업계에 오랜시간 몸 담은 인재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제놀루션 등이 있다.

S&S인베스트먼트에서는 1983년생인 정시준 대표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양대 나노융합과학과 석사를 마친 정 대표는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나이는 상대적으로 어리지만 1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아주IB투자 출신의 전석철 전무가 핵심운용인력에 포함됐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창업기업 중 업력 3년 이내 기업 또는 창업기업으로서 설립 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과하지 않은 기업이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추가로 앞선 주목적 투자대상에 포함되면서 서울시,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 이외 지역에 본점 또는 주사무소를 두고 있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이들이 데스벨리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다. 또 적극적인 팔로우온 투자와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의 AUM은 1200억원까지 증가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말 AUM은 1070억원이었다. 남아 있는 드라이파우더 역시 기존 300억원에서 500억원까지 증가해 당분간 투자 재원은 충분한 상황이다.

김도연 대표는 "투자업계 베테랑과 상대적으로 젊은 운용역들이 참여한 것이 펀드 결성에 성공한 비결이었다"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 다른 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펀드레이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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