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반전 없던' 롯데정밀화학, 4년 전 주가로 회귀영업익 전년비 75% 하락, 주가도 종일 약세…제품가 바닥,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31 09:02:1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의 부진한 실적이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221억원·영업이익 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75.3% 감소했다.시장에선 이미 롯데정밀화학이 올해 상반기까진 실적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167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 역시 지속해서 약세를 보였다. 30일 오후 2시20분경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공시되기 전까지 회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실적 공개 후에도 한번의 반등 기회를 찾지 못했다. 이날 기록한 최고점은 전일 종가(4만5750원)에 미치지 못하는 4만5700원이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2.19% 하락한 4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롯데정밀화학의 4년 전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그때와 다른 점은 당시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상승세였다는 점이다. 최근 5년 사이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3월19일 종가 2만3900원)을 찍고 지속해서 상승했다.
2020년 8월31일 종가 4만4700원을 기록한 이후 9월에는 5만원선을 넘어섰다. 상승세를 탄 주가는 이듬해까지 계속되며 그해 9월29일에는 장중 10만원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20년대 들어 시작한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도 롯데정밀화학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점차 수익성이 하락하며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롯데정밀화학의 수익성은 매분기 두자릿수대 하락률(전년 동기 대비)을 나타냈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업부문별 수익성 현황을 공개하고 있진 않다. 시장에선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약세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케미칼 부문의 핵심 제품인 에폭시수지원료(ECH)와 가성소다 제품가격(국제평균 기준)은 2년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2022년 연평균 톤(MT)당 2169.7달러였던 ECH 가격은 지난해 1211달러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도 평균 1127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가성소다 가격 역시 같은 기간 톤당 619.1달러에서 385.7달러, 361.9달러 등으로 떨어졌다. ECH·가성소다를 포함한 염소계열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481억원에서 올 2분기 1298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다만 롯데정밀화학 측은 하반기 ECH 시황 개선과 그동안 추진해 온 신사업(반도체 현상액 원료·수소 암모니아 등)의 성과를 기대하며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 롯데정밀화학은 고부가 제품군에 속하는 반도체 현상액 원료(TMAC) 사업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했는데 총 160억원을 들여 연 생산능력을 1만톤 추가했다.
현재 남은 시설 투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될 식의약용 셀룰로스 증설뿐이다. 2022년 상반기 완료했던 1차 증설에는 총 37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번 추가 증설에는 총 790억원의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예정한 투자비 가운데 올해 1분기까지 실제 집행한 금액은 약 8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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