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리테일 힘입은 키움증권, ROE ‘20%’ 도달밸류업 목표 ROE 15% 제시…첫해부터 '순항'
백승룡 기자공개 2024-08-02 07:17:3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새롭게 쓰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20%를 달성했다. 올 초부터 국내외 증시 호조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자 ‘리테일 1위’ 키움증권이 톡톡히 수혜를 누린 것이다.키움증권은 지난 5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향후 3년간 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밸류업 첫 해부터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모습이다.
◇ ROE 20%, 영업순수익 커버리지 309%…압도적 수익성
키움증권이 31일 공시한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45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3756억원) 대비 20.5% 증가했다. 앞서 키움증권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7725억원) 당시 상반기 순이익 392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8369억원, 영업이익은 566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말 자기자본은 4조6348억원이다. 1분기 말과 2분기 말 자기자본 평균을 기준으로 키움증권의 연환산 ROE를 산출하면 20.0%를 나타낸다. 지난해 말과 2분기 말 자기자본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ROE는 20.3%로 소폭 높아진다. 통상 증권사 ROE가 10% 이상일 때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고려하면 증권사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데, 향후 3년간 △별도기준 ROE 15% 이상 △주주환원율(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키움증권의 연환산 ROE는 이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밸류업’ 첫 해부터 순조로운 출발에 나선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ROE와 함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영업순수익 커버리지’에서도 올 상반기 309%를 나타내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판매관리비 대비 순영업수익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증권사의 고정비 대비 수익성을 나타낸다.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180% 이상이면 수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대형 증권사들이 통상 200%대를 나타내고 있다.
◇ 수익으로 직결된 위탁매매 경쟁력…기업금융 부문도 존재감 높여
키움증권의 이 같은 우수한 수익성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분기 24조9000억원, 2분기 24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20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엔비디아를 필두로 미국 나스닥 시장이 랠리를 거듭하면서 해외 증시 거래대금(누적)도 1분기 136조5000억원, 2분기 141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분기별 해외 증시 거래대금이 90조~100조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각각에서 3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한 키움증권의 수수료 수익으로 직결된다. 올 상반기 키움증권의 순수수료 수익이 3704억원이었는데, 이 중 위탁매매 수수료가 3481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기업금융 수수료가 1111억원, 수수료비용이 887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 규모는 1년 사이 495억원에서 1111억원으로 124% 성장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의 기업금융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다. 올 상반기 통틀어 825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이면서 키움증권의 기업금융을 견인했다.
부채자본시장(DCM)·기업공개(IPO) 등 전통 투자은행(IB)과 인수합병(M&A) 등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KT&G·대한항공·롯데쇼핑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단으로 참여했고, 코셈·피앤에스미캐닉스 등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M&A 시장에서도 IMM크레딧솔루션(ICS)의 SK엔무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금융 등을 주선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백승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유증 계획 9월에 미리 세웠나...1년만기 사모채 '6개월 콜옵션'
- [LG CNS IPO]10조까지 치솟은 장외 시총…관건은 '실적 변동성'
- CJ대한통운 신종자본증권 발행조건 확정…증권사 7곳 참여
- [thebell note]WGBI와 '월클의 무게'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ROE·ROA 1위' 키움증권, 3개 분기 연속 2000억대 순익
- 메리츠증권, 비대면 고객 자산 1조 돌파…리테일 박차
- [IPO 모니터]SK엔무브, 6년전 상장 밸류 넘어설까
- 대한항공, 연간 1조 회사채 '빅이슈어' 등극했다
- SK그룹 분리 앞둔 SK렌터카, 채권상환 대비 ‘4000억’ 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