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스코펀, GP 심사 관문 늘어나…4개월 소요 한국벤처투자 '자격검증'은 끝, 'LOC' 확보 전쟁 본격화…9월 결론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08-08 08:08:2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이 2차 심의를 마쳤다. 한국벤처투자의 심사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제 민간LP 측 선택의 시간이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중 발표될 전망이다.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2차 심의 결과를 운용사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1차 심의를 통과한 대다수 하우스가 2차 관문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1~2차 심사는 한국벤처투자의 통상적인 출자사업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1차 심사에서는 서류심사가 이뤄졌고, 2차 심사에선 현장실사와 구술(PT)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출자사업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민간LP가 출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절차가 더 추가됐다. 올해 모태펀드 정시 출자의 경우 약 2개월 만에 GP 선정이 마무리 된 반면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총 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민간LP가 대부분 대기업이고, 각 LP마다 이사회에서 출자를 최종 결정하는데 기업마다 제각각인 일정을 중기부 차원에서 조율하긴 어렵다”며 “여름 휴가일정 때문인지 대부분 8월에는 이사회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월 중 최종 선정을 마무리하는게 목표인데, LP들의 이사회 일정에 따라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정체성은 민간 주도 LP에 있는데, 심사 일정이 늦어지는 것이 LP 사정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한국벤처투자 주도의 심사는 ‘자격검증’ 절차였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최종 LOC 발급을 위한 LP들과 협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그동안 숱한 출자사업에 지원해왔지만 PT 심사 이후 LOC 심사를 추가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처음 시도하는 출자사업이기 때문에 모태펀드 가이드에 맞춰 임하고 있지만, 결국 LOC가 당락을 가르지 않겠나"라고 했다.
LOC 제출 마감은 8월 31일과 9월 14일로 공지됐다. 출자금액 조율 등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일정을 고려할 때 9월 중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GP들이 처음 제출한 제안서에도 민간LP의 출자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당시에는 민간LP 출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자 받는 것을 전제로 작성하는 게 허용됐다.
구두 출자 협의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실제 LOC 발급까지 변수가 있음을 감안해 이런 절차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2차 심의를 통과한 곳 중에서는 아직 민간LP와 출자 관련 교감을 쌓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VC 관계자는 "이미 LOC를 충분히 확보한 뒤 지원한 하우스는 크게 동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심사를 통과한 다른 VC 관계자는 "LOC를 아직 100% 확보하지 못했는데 기한 내 요청 서류를 준비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간LP와 계열관계에 있는 GP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상당한 금액의 출자금의 주인은 사실상 내정돼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 남은 출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참여한 민간 LP는 IBK기업은행, KC, LG유플러스, NPC, 노란우산공제, 두원중공업, 마팔하이테코, 비바리퍼블리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천리, 신성델타테크, 신한다이아몬드공업, 종근당홀딩스, 카카오모빌리티, 한화토탈에너지스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KB국민은행 등이다.
이 가운데 삼천리, 종근당홀딩스, 삼성생명·삼성화재, 신성델타테크, 카카오빌리티, KC, IBK기업은행, NPC, 두원중공업, 한화토탈에너지스, 효성, KB금융은행 등의 관계사들이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LP Radar]행정공제회, VC출자 '2배수' 숏리스트 추려
- 에코프로파트너스, 공정위 ‘경고’…펀드레이징 영향은
- [VC 투자기업]네이션에이, CES 혁신상 연속 2관왕…'메타버스' 석권
- [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
- 스코펀, 수시출자도 민간LP 관계사 '유력'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2024 이사회 평가]'코스피' 노리는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이사회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