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이정헌 체제' 넥슨 첫 경영 성적표 '합격점'[컨센서스 상회]중국 매출 대폭 성장, 최대 실적 경신…4조 매출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4-08-09 14:54:0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7: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지난 3월 출범한 '이정헌 체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분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으로 '매출 4조원'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2분기 실적은 이정헌 대표(사진) 첫 경영성과가 드러나는 일종의 경영시험대였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이 대표가 넥슨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어서다. 더군다나 지난해 오웬마호니 전 대표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일궈냈던 만큼 후임자 이 대표가 느끼는 부담감은 적잖았다.
다행히 첫 성적표는 '합격점'이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1조762억원(1225억엔), 영업이익 3974억원(452억엔)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각각 30%, 64% 증가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성과였다. 특히 지난해 넥슨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은 더욱 뜻깊다.
◇실적 성장 효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성장을 견인한 효자는 단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었다. 지난 5월 중국 출시 이후 기록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2분기 중국에서만 매출 4158억원(441억엔)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2분기 넥슨의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93% 증가했다.
중국 매출구조도 눈에 띄게 바뀌었다. 지난 1분기 중국 매출(2746억원·291억엔)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였다. 이때 모바일게임 매출은 <메이플스토리> 중국판에서 나왔다. 하지만 2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실적이 얹어지면서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78.4%로 대폭 커졌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 매출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블루 아카이브>와 <히트2>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힘을 보탰다. <더파이널스>는 넥슨의 취약점이었던 북미·유럽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 넥슨의 2분기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중국 209%, 일본 97%, 북미·유럽 29%, 기타 -11%, 한국 -21%로 나타났다.
◇3분기도 성장세 전망…4조 매출 기대감
3분기도 성장 기대감은 상당하다. 우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5월 21일 중국 출시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현지 모바일게임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사수하고 있다. 2분기 실적에는 출시 이후 한 달여간의 매출 성과만 담겼다면 3분기에는 3개월간의 매출 성과가 담긴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도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세계 PC게임이 유통되는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6만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대작
넥슨은 올해 무난하게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9284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는 전년보다 실적 분위기가 더 좋은 만큼 4조원이 아닌 5조원 돌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넥슨 홀로 독주하는 양상이다.
이정헌 대표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넥슨은 기존 IP의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79년생으로 넥슨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3년 넥슨에 합류한 뒤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에서 퍼블리싱QM팀 팀장, 피파실 실장, 사업본부 본부장,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지난 3월부터는 일본에 소재한 넥슨 대표로 선임돼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
- [2024 이사회 평가]위메이드 이사회, '오너' 견제 가능할까
- 펄어비스, 1500억 현금 유출에도 재무체력 '거뜬'
- [2024 이사회 평가]전열 정비하는 카카오게임즈, 경영성과 '아쉽다'
- [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
- [컨콜 Q&A 리뷰]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번엔 출시할까
- 위메이드, '히트메이커' 손면석과 연결고리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