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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현대건설, 민간임대주택 단지에 신용도 신규 보강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 사업장, ABCP 722억 발행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12 07:36:0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 시행사의 대주단 교체 과정에 힘을 보탰다. 리파이낸싱 시점에 추가적인 대출채권 매입의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용도를 보강했다. 시행사로서는 기준공된 민간임대주택의 계약률이 본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6개월가량 시간을 버는데 성공한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파인셀리는 최근 722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동일한 규모의 대출채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이자 자산관리자로 이름을 올렸다. 업무수탁자는 NH투자증권, 법률자문기관은 법무법인 경성이 각각 맡았다.

차주는 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를 시행한 아발론이다. 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395-29 외 4필지에 들어선 민간임대주택으로 올 4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단지는 연면적 3만1374㎡에 지하 6층~지상 20층, 오피스텔 160실과 공동주택 55세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는 무궁화신탁을 수탁자로 한 부동산관리신탁계약을 체결하고 BNK경남은행(360억원)과 동촌·구리·부평·대전서부 등 지역 새마을금고 컨소시엄(360억원)으로부터 총 720억원을 조달했다. 아발론의 최대주주인 동양피엘티도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채권 최고액 936억원 한도로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다만 기존 대주단이 만기 연장을 거부함에 따라 새롭게 대출을 실행하는 절차가 요구됐다. 이때 현대건설이 기존 지급보증 의무를 제공했던 동양피엘티를 대신해 새롭게 신용도를 보강했다.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SPC가 현대건설에게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식 방식이 적용됐다.

아발론으로서는 신규 대출채권의 만기일인 내년 1월 24일까지 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의 수익 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대출이자를 납입하거나 단기 유동성을 공급할 목적으로 2억원정도를 추가 조달한 만큼 안정성도 확보됐다. 대출채권 규모가 기존 720억원에서 722억원으로 증액된 배경이다.

현대건설도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현대건설이 부동산신탁계약 하에 시공사로서 663억원 한도의 2순위 우선수익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가 임대를 고려한 후분양 단지라는 점에 미루어 향후 안정적으로 공사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민간임대주택인 힐스테이트 안양 펠루스의 리파이낸싱 과정에 신용공여를 제공했다"며 "기존 대주단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대주단이 꾸려진 만큼 대출기간도 6개월가량 연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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