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최대 매출에도 순손실…'세무조사 추징금' 탓 3대 신약 글로벌 성과 초읽기 외형확장,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전환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12 08:48:1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3대 신약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현금 유입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분위기다. 세무조사로 인한 추징금이 반영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연결 기준 400억원대 영업이익에도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데 그쳤다.대웅제약은 9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이 3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37.1% 확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자체 제품 비중을 높인 결과다. 제품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높였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대인 15.2%를 기록했다. OTC(일반의약품) 품목인 에너씨슬, 닥터베어 등 신규 제품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85%에 달한다. 나보타의 2분기 매출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펙수클루 역시 2분기 매출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했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종근당과 공동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 외형을 빠르게 늘린 게 주효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 줄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으나 289억원의 법인세가 부과되며 결과적으로 순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세무조사로 부과된 추징금이 반영된 결과로 파악된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2021년 1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손손실을 기록했다. 3606억원을 벌어들이는 동안 4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기순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일회성 비용인만큼 장기적인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웅제약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펙수클루 등 자체 제품이 늘어나며 원가율이 좋아졌고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며 "법인세가 늘어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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