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L리츠운용, 외부자산 투자처 '확대'…AUM 1조 눈앞 잠실 시그마타워→다동 센터플레이스…2957억 투자, 다음달 클로징 목표

정지원 기자공개 2024-08-13 07:43:3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리츠운용이 리츠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울지 주목된다. 사업 초기 그룹 자산을 위주로 리츠를 설립해 운용해 왔지만 최근엔 외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이 매각하는 '다동 센터플레이스' 인수를 다음달까지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운용자산 규모(AUM)가 1조원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1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HL리츠운용은 국토교통부에 'HL제3호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HL제3호리츠는 다동 센터플레이스를 매입해 운용할 예정이다. 최근 영업인가를 받기까지는 한달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HL제3호리츠 총 투자금은 2957억원이다. 1915억원 가량은 담보대출과 임대보증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HL리츠운용은 나머지 1042억원에 대한 에쿼티 투자자를 모집 중에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주요 에쿼티 투자자들이 센터플레이스 투자를 위한 최종 심의를 진행 중에 있다. HL리츠운용은 9월 중순 클로징을 목표로 세웠다. HL리츠운용이 자산 매도자인 KB자산운용과 맺은 양해각서(MOU) 기간은 내달 말까지다.

HL제3호리츠는 HL리츠운용이 설정한 네 번째 리츠다. HL리츠운용은 현재 HL제2호리츠와 이베데스다제6호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HL제1호리츠는 올해 초 청산했다. HL제3호리츠를 더하면 총 세 개 리츠를 운용하게 되는 셈이다.

AUM은 93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2022년 설립한 HL제2호리츠의 AUM은 4316억원이다. HL만도 판교 R&D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았다. 지난해 만든 이베데스다제6호리츠 AUM은 2041억이다.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설립된 리츠다. 이번에 인가 예정인 HL제3호리츠 투자금이 약 3000억원이었다.

HL리츠운용은 2021년 3월 만들어졌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중에서도 비교적 신생 회사에 속한다. 초대 수장은 현재 롯데AMC로 자리를 옮긴 김소연 대표가 맡았다. 올 초 김 대표 뒤를 이어 조성진 운용본부장이 대표 자리에 올랐다.

조 대표는 HL그룹 내 부동산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았다. HL만도 판교 R&D센터, HL클레무브 제2판교 사옥, HL그룹 인재개발원, HL홀딩스 세종물류센터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HL만도 판교 R&D센터는 HL제2호리츠 기초자산이기도 하다.

HL리츠운용은 조 대표 취임 이후 외부 자산으로 리츠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HL만도 판교 R&D센터, 잠실 시그마타워 등 그룹 자산 또는 그룹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사옥으로 쓰고 있는 자산에 주로 투자했다.

HL리츠운용의 첫 번째 리츠인 HL제1호리츠 기초자산이 잠실 시그마타워였다. HL그룹이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오피스다. HL홀딩스가 보통주 지분 9.84%를 보유하고 있었다. 올 초 매각이 완료돼 HL홀딩스는 엑시트한 상태다.

이화자산운용이 1650억원에 시그마타워를 인수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인 애버딘이 에쿼티에 전액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HL리츠운용은 약 2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었다. 주요 투자자로는 SK증권, 대신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HL리츠운용은 시그마타워 엑시트 후 비교적 빠르게 새 투자처를 찾았다. AUM도 종전보다 커지게 됐다. HL제1호리츠 AUM은 약 15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6월 센터플레이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KB자산운용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NAI코리아, 에이커트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센터플레이스는 시내업무권역(CBD) 내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다. 연면적 3만2720㎡ 규모다. 상가를 제외한 지상 4~23층 오피스가 매각 물건으로 시장에 나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