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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홀딩스, 차부품사업 '눈독'…자금 여력은 이래AMS 인수 본입찰 참여, 700억 금전대여 활용 가능성

윤종학 기자공개 2024-08-19 10:36: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자동차부품기업 이래AMS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로 한세실업, 예스24, 동아출판, 한세엠케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동안 의류기업에서 전자상거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데 이어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부품 사업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본격적으로 이래AMS 인수에 뛰어든 만큼 향후 자금 마련 방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업형 지주사가 아닌 만큼 자체 현금성자산이 부족해 계열사 자금을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입찰참여를 결정한 상황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이래AMC는 한국 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5766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이래AMC는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이래AMC 본입찰에 참여하며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AMS 매각가를 약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는 만큼 여유가 있어 보이는 수치다. 하지만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현금성자산이 2억원에 불과해 실상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자회사인 한세실업으로부터 금전대여 결정을 밝힌 만큼 계열사 자금을 통한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세실업은 9일 한세예스24홀딩스에 7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금전대여 목적으로 운영자금 등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한세실업은 계열사 중에서도 자금력이 풍부한 자회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8597억원, 영업이익806억원, 순이익 404억원 등을 거둬들였다. 그럼에도 700억원은 한세실업이 단순 운용자금으로 대여해주기에는 규모가 큰 편이다.

한세실업 자기자본(6436억원) 대비 10.87%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한세실업이 보유한 여유자금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2분기말 기준 한세실업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72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자금이 결국 인수에 활용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과거에도 자회사 자금을 활용해 지분인수에 나선 이력이 있는 점이 자회사 활용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2020년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자회사 한세실업이 보유하고 있던 한세엠케이 지분 전량(50.7%)을 취득했다. 당시 지분 취득에 258억원이 활용됐는데 이 중 100억원을 자회사인 '동아출판'으로부터 대여했다. 선례가 있는 만큼 한세실업 자금을 이래AMC 인수에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한세실업 금전대여금 사용처와 관련해 "현재로선 외부 오픈이 어렵다"고 선을 그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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