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바닥 인증은 높은 보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금융권의 본인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선 공항 이용에서도 손바닥 인증을 채택했고, 금융권과 연계되면서 시너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손바닥 인증으로 결제까지 하는 서비스 모델도 발견됐다.“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좌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4월 대표로 취임한 이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박 대표는 직접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고 질문에 응답했다.
이날 발표에서 그는 한국후지쯔가 주력하고 있는 손바닥 정맥 인증에 대해 소개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후지쯔가 2003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솔루션으로, 핵심 매출원인 서버·스토리지보다 힘을 싣고 있는 사업 분야다.
박 대표는 "손바닥 정맥 인증은 금융권에서 이동형 단말인 포터블 브랜치에 행원 인증을 위해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주요 금융권에서 ATM 등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됐다"며 "공항에서 손바닥 인증을 도입 후 공항 면세점에서 손바닥 인증으로 결제까지 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후지쯔가 국내에 손바닥 정맥 인증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무렵이다. 지문·홍채 대비 정확도가 높고 위조가 불가능해 전국 은행권과 공항 등에 적용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전국 공항과 금융권 ATM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손바닥 정맥 인증은 모두 후지쯔의 제품이다. 손바닥 정보를 입력해 두면 별도의 신분 검사 없이 공항 또는 은행 창구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확산 속도는 더딘 편이다. 서비스 확산이 한창인 와중 코로나19가 대유행함에 따라 기세가 꺾인 탓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기 시작했고, ATM의 수도 급감했다. 여행 수요도 급감해 공항에 적용된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의 이용률도 저조했다. 신규 수요처로 기대되던 오프라인 매장도 쿠팡 등 이커머스의 유행으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누리진 못했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대금 결제가 가능한 'Pay by Palm' 서비스가 점차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 예다.
한국은행은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한 결제에 대해 "여타 생체정보보다 정확도와 보안성이 우수하고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한 지문에 비해 위생적인 것은 장점"이라면서도 "고객의 생체정보 제공 거부감과 높은 구축 비용 문제는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017년 롯데카드가 세계 최초로 Pay by Palm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가맹점의 단말기 설치 부담 등으로 중단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아직 생체정보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데까지는 인식이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것도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 본다"면서 "지금은 안정성을 위해 대량 생산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대중화가 이뤄진다면 가격에 대한 허들도 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후지쯔는 일본의 종합 정보기술(IT) 기업 후지쯔의 한국지사로 1974년 설립됐다. 설립 50주년으로 대부분의 국내 IT기업보다도 설립 시기가 빠르다. 서버·스토리지 판매를 비롯해 시스템통합(SI) 서비스와 손바닥 정맥 인증,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후지쯔의 매출액은 14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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