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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기연 사업다각화 결실…실적 성장세 이룰까 상반기는 전년동기보다 부진, 차입부담 확대되고 만기 장기화

안정문 기자공개 2024-08-26 08:18: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인기연이 사업다각화의 결실을 맺고 있다. 가방 외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의 매출 규모 및 비율이 전년동기보다 개선됐다. 증권가와 동인기연은 올해 연간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 실적에서 주력이었던 등산용 가방 관련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동인기연의 차입금이 늘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며 재무안정성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방외 ODM 성장, '주력' 등산용 가방은 주춤

동인기연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035억원, 영업이익 114억원, 순이익 9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2%, 27.8%, 26.7% 줄었다.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제품이 1032억원, 원부자재 등이 포함된 상품이 2억원, 기타가 1억원 등이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 가운데 가방 ODM 737억원(등산용 362억원, 캐쥬얼 375억원), 가방 외 ODM 209억원, 자체브랜드 등이 포함된 기타 86억원 등이다.

가방 가운데 등산용은 올 상반기 362억원, 매출비율 34.9%로 부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567억원, 매출비율 52%를 기록했는데 각각 36.2% 감소하고 7.1%p 낮아졌다. 반면 가방외 ODM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늘어난 209억원, 매출비율도 3.1%p 높아진 20.2%를 기록했다.

동인기연은 가방 ODM 이외의 사업을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월에는 필리핀 바탄지역에 텐트 생산법인 PEPPERDIME을 설립하고 해당 기업의 주식 99.97%를 27억1900만원에 취득했다. 신규 텐트 법인 설립은 캠핑 시장 성장에 맞춰 글로벌 텐트 브랜드 고객사 대상 ODM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증권가,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 전망

흥국증권은 19일 동인기연 리포트를 냈다.동인기연이 앞으로 2년 동안 연달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포트를 작성한 최홍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동인기연이 올해는 매출 2468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매출 2752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과 2025년 실적 성장률은 매출이 각각 14.2%, 11.5%이고 영업이익은 6.7%, 28.5%다.

최 연구원은 "가방의 주문과 생산 가동률이 양호하며 수출 선적 지연은 7~8월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북미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2022년 많은 재고 확보→ 2023년 재고 소진→ 2024년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시적 글로벌 물류 이슈로 그 효과가 아직 잘 안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하향조정됐다. 직전까지 3만7000원이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낮아졌다.

◇차입부담 확대, 만기구조 장기화

현금흐름 상에서 지난해 상반기와 다른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재무활동에서는 유동성 강화를 위해 힘쓴 흔적이 확인됐다. 동인기연은 6월28일 5% 금리로 150억원 규모의 3년물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93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은 113억원으로 늘었다.

동인기연의 차입금은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차입금 및 사채 규모는 678억원으로 작년 말 604억원에서 12.3% 늘었다. 다만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동인기연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27.8%에서 0.2%p 상승해 올상반기 28.0%로 소폭 높아졌다.

동인기연은 만기구조도 장기화하고 있다. 동인기연의 장기차입금 및 사채는 6개월 만에 157억원에서 189억원으로 20.4 %늘었다. 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반대로 418억원에서 389억원으로 6.9%%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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