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자흐스탄 K-금융 빌드업]한국계 금융사, 인플레이션에 '리스크관리' 총력③높은 기준금리, 대출 연체 증가…심사 역량 바탕 건전성 안정적

알마티(카자흐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08-30 12:39:28

[편집자주]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국이자 상대적으로 선진화한 인프라를 보유한 시장이다.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어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상황과 금융 환경을 들여다보고 국내 금융사의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자흐스탄 금융시장의 최대 현안은 '리스크관리'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업권의 건전성이 악화됐다. 한국계 금융사들도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심사 역량을 강화하며 현지 금융사보다 안정화된 건전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의 인플레이션은 통화 긴축 정책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연평균 인플레이션 수준을 6~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적정 수준의 긴축적 통화 여건을 유지하면서 오는 2026년에는 물가상승률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카자흐 정부 긴축 정책 효과로 인플레이션 완화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다. 대러 제재의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러시아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러나 물품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을 야기했다. 루블화의 가치 폭락에 따른 텡게 평가도 절하돼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최대 21%대까지 치솟았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0%대였던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하면서 16.75%까지 높였다. 정부의 통화 긴축 정책은 효과적이었다. 올해 연간 인플레이션이 9%대로 낮아지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관리하기 위해 기준금리도 순차적으로 인하하며 14.25%로 낮췄다.

다만 기준금리가 예년 수준보다 여전히 높아 차주들의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과도한 대출을 받는 차주들도 늘어나면서 금융사들의 건전성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업권 전반에 걸쳐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정부는 올해 초부터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금융사를 대상으로 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도록 권고하면서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신한파이낸스, MFO 대형사 중 건전성 개선 유일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사 모두 리스크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여신 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각 단계별 교차 검증을 통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적극적인 관리 노력으로 지난해 연체율은 0.5%, 90일 초과 연체율(NPL)이 0.96% 수준을 기록했다. NPL의 경우 현지 은행 평균인 3.12%보다 낮아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보였다

신한파이낸스는 적정한 수준의 건전성 관리를 통한 영업 확대에 나섰다. 소액대출업(MFO) 상위 5개사 중 올해 건전성을 개선한 금융사는 신한파이낸스가 유일하다. 지난 3월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6%로 전년말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NPL은 0.03%포인트 개선된 3.5%를 기록했다. 신한파이낸스는 올해 초부터 심사와 채권 부문의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신차 위주로 재편성하며 담보력 높은 상품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심사요건을 강화하고 담보물건 감정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상품은 연체율이 낮은 오토담보 상품 위주로 취급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담보상품 중 연체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프로세스를 준수해 경매를 처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