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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조대규 교보생명 사장, 보험 부문 자신감…빅2 반등 노린다[현장줌人]"늦었지만 건강보험 경쟁력 갖춘다…3분기에도 좋은 성과 있을 것"

김영은 기자공개 2024-08-29 12:30:5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사진)이 보험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보험손익이 약진을 이어온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약점으로 꼽혔던 보장성 보험 라인업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한화생명에 빼앗겼던 업계 2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험손익 개선으로 상반기 한화생명 역전…업계 2위 탈환 '기대감'

조 사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보험업권 간담회’를 마친 후 더벨 기자와 만나 “보험 부문은 3분기에도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저희가 건강 및 생활 보험 쪽 진출이 조금 늦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 경쟁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교보생명의 보험사업을 담당하게 된 조 사장은 취임 후 보장성 보험 부문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당 부문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 제3보험 프로젝트를 실시해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보장 건강보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상반기 보험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1905억원) 대비 60.6% 증가했다. 1분기 IBNR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350억원을 인식한 점을 감안하면 경상 이익 증가 폭은 더욱 커진다.

보험업의 약진으로 그간 순익 상당 부분을 투자손익에 의존해온 점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교보생명은 경쟁사 대비 높은 자산운용이익률을 바탕으로 투자손익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으나 상대적으로 보험업 부문이 약해 투자운용 성과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컸다.

교보생명이 보험업 역량 강화에 나서며 올해 업계 2위 탈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보생명은 오랜 기간 한화생명과 빅2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왔지만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지난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익은 교보생명 6075억원, 한화생명 3478억원으로 역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미래수익성 지표인 CSM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CSM은 7046억원, 보유CSM은 6조1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0.74% 증가했다. 피어그룹 대비 CSM 규모는 아직 열위하지만 연초 부채할인율 강화 등으로 인한 하방 압력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다.

◇"어피너티 소통 노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IFRS17 도입 후 보험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경쟁 생보사들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성 중심의 전략을 이어나갔다. 연초 불거졌던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경쟁에서도 한발짝 벗어나 있었다.

교보생명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않은 배경은 자주사 전환이라는 과제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2025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인데 손보사 인수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대비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신창재 교보생명의 회장의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조 사장은 “열심히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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