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 김동관 부회장 대관식 무대 될까 중간지주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미래 먹거리 발굴해 리더십 증명
고설봉 기자공개 2024-09-02 08:24:0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의 새로운 경영 무대가 된 한화임팩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과거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종합화학사인 한화임팩트는 현재 한화그룹에서 중간지주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본업인 석유화학업을 넘어 바이오와 수소 등 미래산업을 육성할 투자회사로서 역할도 펼치고 있다.김 부회장의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 선임은 그룹사 전반에 대한 경영권과 지배력을 강화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활동을 진두지휘한다는 측면에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화임팩트의 전신은 1988년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이다. 2014년 4월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2015년 5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간 빅딜이 성사되면서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화종합화학을 거쳐 2021년 9월 한화임팩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그룹 내에서 비금융지주사업 및 PTA공급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고순도 테레프탈산의 제조사업과 수소에너지 및 유전 사업에 투자하는 투자사업을 병행하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격이 변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겐 활용도 높은 계열사다. 한화임팩트 지분은 한화에너지가 52.07%, 한화솔루션이 47.9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가 보통주 36.31%를 보유하고 있는데 김 부회장은 ㈜한화가 보통주 4.91%를 가지고 있다.
한화임팩트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 때문이다. 한화솔라파워 등 태양광 에너지 발전사업을 펼치는 사업회사 외에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스페인, 호주 등에 여러 지주회사 및 투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지배구조와 미래산업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화임팩트는 그러나 그동안 김 부회장의 경영 무대는 아니었다. 김 부회장은 과거 한화그룹의 주력이었던 에너지와 태양광 등 전통적 사업군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부회장에 올라선 뒤에는 방산과 조선 등 외부에서 인수해온 계열사에서 경영보폭을 확대했다.
한화임팩트는 또 다른 성격의 계열사다. 전통적인 석유화학업을 벗어나 수소,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투자회사로서 글로벌 전역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만큼 김 부회장의 경영보폭이 확대될 수 있는 무대다.
특히 김 부회장으로선 부담도 크지 않다. 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석유화학업종이 현재 글로벌 공급량 과다로 어려운 가운데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등 사업부문에선 한발 비켜서 있다. 김 부회장은 신성장 모델을 위한 투자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자신의 최측근을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로 앉혔다.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사업무문 대표로 발탁됐다. 문 대표는 한화솔수션 전략부문 임원으로 오랫동안 김 부회장을 보좌했다. PTA 전문가이자 믿을만한 측근을 사업부문 대표로 앉혀 석유화학업종 불황에 대응함과 동시에 성과를 만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등기이사로 등록해 책임경영을 실척하고 그룹의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능력있는 외국인’ 기용…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 [새판 짜는 항공업계]'LCC 1위' 위협받는 제주항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복 사장의 대항해시대, 쾌속선 탄 현대글로비스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