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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AI 철학' 실행 착착5일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 다양한 연사 구성…AI 스크린 시대 강조

베를린(독일)=김경태 기자공개 2024-09-06 07:44: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AI 철학을 담았다.

이번 IFA 2024에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 단계 발전한 AI 제품을 선보였다. 또 퀄컴, 인텔 등 파트너들도 삼성전자에 힘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갈수록 탄탄해지는 '모두를 위한 AI'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개막에 앞서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AI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5일(현지시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미디어·파트너 등 약 700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AI for All' 비전을 제시했다. AI를 통해 모두에게 더욱 편리하고, 즐겁고, 지속 가능한 일상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은 AI기술이 사람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방형 스마트싱스 생태계와 삼성 AI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AI가 서로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기술을 선보였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1930년 제7회 IFA에서 기조 연설했던 오래된 영상의 화질과 오디오를 삼성 AI 기술로 업스케일링하고 번역까지 제공하는 기술을 내놔 큰 반응을 일으켰다.

연사로 크리스 브라우어(Chris Brauer)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박사도 등장했다.

그는 "삼성과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삶의 질이 1.4배 높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생활 방식이 변화하며, 성취 가능한 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더 나아진 세상을 위해 모두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accessibility) 기능을 소개했다. 기기 도어를 음성으로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 등의 음성 기능, 저시력자를 위해 사물의 윤곽선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릴루미노 모드' 등을 선보였다.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협업 사례들도 소개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를 하루 앞둔 5일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출처: 삼성전자)

이날 행사는 이 회장이 강조한 삼성전자의 AI 방향성과 일치한다. 이 회장은 올 5월 21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진행하면서 "삼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라며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의 고효율·저전력 반도체가 기업들이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AI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예시를 들기도 했다. 또 삼성의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퀄컴·인텔 임원 '끈끈한' 협력 재확인, 'AI 스크린 시대' 강조 지속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AI 제품 시대를 맞이해 '초연결'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픈 콜라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판을 키우고 있다. 올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삼성전자의 발표에 현대차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테크 기업의 임원이 등판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과 관련된 협력 스토리를 소개하며 힘을 실었다.

데이비드 펭(David Feng)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인텔과 삼성은 새로운 PC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협력해왔다"며 "인텔의 신규 프로세서와 갤럭시 AI가 만난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틴 쿠마르(Nitin Kumar) 퀄컴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이 갤럭시 북4 엣지를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플랫폼(Snapdragon® X Plus 8-core platform)을 탑재한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는 획기적인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며 "AI를 위해 설계되어 놀랍도록 빠르고 전력 효율이 뛰어난 45 TOPS NPU를 통해 코파일럿+(Copilot+)를 포함한 풍부한 AI 경험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마찬가지로 'AI 홈'이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이를 위한 핵심은 스마트싱스를 통한 가전제품 제어,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를 통한 편리한 서비스 제공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AI 스크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날 진일보한 AI TV의 새로운 AI 기능 두 가지를 공개했다. 문답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에 맞춰 AI가 생성한 다양한 이미지를 업스케일 화질로 화면에 띄워주는 '생성형 월페이퍼(Generative Wallpaper)', 화자의 의도를 이해해 자연스럽고 똑똑한 콘텐츠 검색이 가능해진 '빅스비'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삼성 AI TV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7년간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비스포크 AI 콤보·애니플레이스 인덕션에는 7형 터치스크린 'AI 홈'이 탑재돼 집 안의 가전 사용 현황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제어하거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더 고도화된 푸드 플러스(Samsung Food+)도 소개했다. 아울러 건강한 일상을 지원할 디바이스로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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