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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잡아라' 삼성, '갤럭시Z폴드6 슬림' 출시 임박 화면 키우고 디지타이저 빼고…일반형 대비 가격 상승 전망

김도현 기자공개 2024-09-10 08:59: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중국 경쟁사 견제 차원이다. 올 7월 선보인 '갤럭시Z폴드6'에 변화를 준 모델로 더 얇은 것이 특징이다. 생산 대수는 많지 않아 실적보다는 새로운 모델을 추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 슬림'을 준비 중이다. 4분기 중 판매가 진행될 계획이다. 중국과 한국 위주로 타깃 시장이 정해질 예정이다.

일반형과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 크기와 디지타이저 유무다. 갤럭시Z폴드6의 경우 내부 7.6인치, 외부 6.3인치다. 슬림형은 내부 8.0인치, 외부 6.5인치 수준으로 확대된다.

갤럭시Z폴드6 슬림에는 디지타이저가 제외된다. 디지타이저는 S펜 움직임을 인식하는 부품이다. 디지타이저 등을 빼고 두께와 변화를 축소한 것이다. 갤럭시Z폴드는 접었을 때 12.1mm, 펼쳤을 때 5.6mm다. 슬림형은 각각 10.6mm와 4.9mm 다소 얇아진다. 무게는 일부 부품이 배제됐지만 화면이 커져 239g에서 변동이 없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세부 조율을 거치고 있으나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Z폴드6의 중간 용량인 512기가바이트(GB) 제품 출고가 238만8100원이었다. 최소 200만원대 중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 7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6세대 폴더블폰과 5세대 폴더블폰 내부 비교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타이저 등이 빠진 것보다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것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폴더블폰 단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패널"이라면서 "물량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 슬림을 올해 안으로 40만대 내외 양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6세대 폴더블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티타늄 등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약 15만대로 재설정했다는 후문이다. 15만대는 삼성전자가 톰브라운 등과 협업해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 물량 수준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전작(102만대)에 못 미쳤다. 이후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식 출시 직전 시장조사기관 등에서 긍정적인 예상을 제시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배포는 어렵고 폴더블폰 경쟁이 심화한 중국, 주요 판매국인 한국 등에서만 등장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삼성전자 기기보다 얇은 폴더블폰을 구현한 바 있다. 화웨이, 샤오미 등은 10~11mm대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아너가 내놓은 폴더블폰 두께는 9mm대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가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격시킬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속 검토는 진행 중이나 일단 올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폴더블폰의 프리미엄 이미지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로 보급형 모델이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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