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몸값 희망' 강남언니, 500억 투자 유치 추진 연초 2500억 밸류에 구주 거래, 해외 경쟁력 강화·흑자 전환 성공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10 07:57:0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기업가치 6000억원을 제시하는 상황으로, 원하는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힐링페이퍼는 최근 500억원 안팎 규모로 펀딩에 돌입했다. 별도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라운드에서 힐링페이퍼가 제시하고 있는 기업가치는 600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구주를 2500억원 밸류에 시장에 내놨고, 거래도 성사됐다.
반년 만에 2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원하는 셈이다. 기업공개(IPO) 추진 의지나 목표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베팅하겠다는 투자자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존 투자자 명단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중국 VC인 레전드캐피탈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힐링페이퍼는 보유 현금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조급하진 않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167억원)과 단기금융상품(50억원)은 총 217억원으로 전년(90억원) 대비 139.5% 늘어났다.
2012년 7월 설립된 힐링페이퍼는 국내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2015년 '강남언니' 서비스를 출시한 뒤 의료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을 비롯한 비급여 병원의 의료광고, 후기 등 병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20만 건의 실제 소비자 후기와 의사 5000명이 제공하는 비급여 시술가격 정보 등을 근거로 분석하는 형태다. 지난해 공시 기준 최대주주는 홍승일 대표이사다.
근래에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9년 말 일본에 진출한 뒤 현지 환자가 한국과 일본 병원을 찾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듬해 현지 동종 서비스 기업인 '루쿠모(Lucmo)'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 내 병원 3200곳과 유저 600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로, 빠르게 자리 잡는 모양새다.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22년 기준 영업수익은 245억원, 영업손실은 72억원이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54.42% 증가했는데, 비용이 영업수익을 상회하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내왔다.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17억원으로 전년보다 배로 늘었다.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로 줄었던 국내 성형외과, 피부과에 대한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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