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불어난 적자 속 희망 본 신계약·비용관리 상반기 손실 87% 확대에도 신계약률은 140%p 이상 상승, 자보 손해율도 소폭 개선
강용규 기자공개 2024-09-10 12:45:5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롯손해보험이 손실 규모를 늘리며 적자를 지속했다. 보험부문의 비용 지출이 크게 늘며 전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다만 크게 늘어난 신계약을 기반으로 수입보험료 역시 증가세를 보여 규모의 경제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나타났다.캐롯손보는 2024년 2분기 순손실 155억원을 내 전년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177%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손실 3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손실이 87% 불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투자손익이 18억원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손익이 -159억원에서 -321억원으로 162억원 악화하면서 전체 손실을 더욱 끌어내렸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일시적인 가정 변경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면 여행자보험 분야의 대사고와 단체상해보험의 비중 증가에 따른 초기 비용 등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이 적자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캐롯손보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80%로 전년 동기보다 22.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일반보험보다도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자보) 관리가 더욱 시급하다고 본다. 자보는 작년 캐롯손보 수입보험료 4121억원 중 85%에 해당하는 3516억원을 차지한 캐롯손보의 주력 사업분야다. 일반보험의 손해율 변동으로 인한 일시적 손익 증감보다 자보의 손해율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이익체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캐롯손보는 2019년 말 본격 영업을 시작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아직까지 순이익을 기록한 분기가 없다. 업계에서는 자보 시장에서 대형 손보사 중심의 과점체제가 갈수록 강력해지는 만큼 캐롯손보가 단기간에 적자를 탈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캐롯손보 역시 아직은 출범 초기에 해당하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는 데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캐롯손보는 신계약 확보 성과가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계약률(연초 보유계약금액 대비 신규 계약으로 확보한 보험료의 비율)이 무려 238.51%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42.74%p(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수입 역시 22.8% 증가한 2460억원을 보였다.
이 기간 자보의 수입보험료가 1692억원에서 2086억원으로 394억원 늘며 전체 수입보험료 증가를 이끌었다. 상반기 국내 손보사들의 자보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10조5651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캐롯손보는 자보 '규모의 경제' 전략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보 손해율에도 시선을 집중한다. 캐롯손보는 상반기 자보 손해율이 96.3%로 집계됐다. 통상 손해율 80%를 자보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이는 15~20%에 이르는 사업비를 고려한 것이다. 캐롯손보는 아직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은 아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 1.6%p 낮아진 점이 시선을 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지표상으로는 손해율이 하락한 것 같지만 이는 올해부터 재보험 출재분과 관련한 손해율 산출기준 변경 때문이며 실제로는 손해율이 소폭 높아졌다"며 "코로나19 영향이 갈수록 사라지면서 차량 이동량이 증가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캐롯손보의 자보 손해율 하락을 굳이 과소평가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이 기간 4개 대형사(삼성·DB·현대·KB)의 자보 손해율 평균은 77.2%에서 79.5%로 2.3%p 높아졌다. 캐롯손보가 대형사 대비 규모의 경제 효과가 처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관리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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