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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KT&G, 주주환원·CAPEX 최대...수익성 개선은 과제①영업현금흐름 저하 속 사업혁신 추진…배당·자기주식매입까지 '확대'

김현정 기자공개 2024-10-07 08:10:54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07: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 수익성이 최근 10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년만에 1조원 아래로 하락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최저수준인데 이는 담배사업 원재료 단가 부담과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종료 등의 영향이다. KT&G는 핵심 사업인 담배사업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난관을 타개한다는 전략이지만 아직 과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쓸 돈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KT&G는 작년 말 내놓은 3개년 '신(新)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주주환원 계획치를 최대로 잡아놓았다. 담배사업 부문의 설비투자(CAPEX) 규모도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 감소 추세, 원재료 단가 상승→수익성 악화

KT&G의 올 반기 영업이익은 5586억원(연결기준)으로 작년 동기(5626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매출 역시 비슷한 추세다. 매출은 2조7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은 증가했는데 외화환산이익 덕분이었다.

KT&G의 영업이익은 근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KT&G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감소한 건 2013년 이후 처음이었다.


KT&G의 영업이익 감소는 대규모 부동산 사업 종료와 담배사업의 수익성 하락에 기인한다. 2022년 수원 아파트 분양 사업 등 대규모 개발 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년에 발생했다. 부동산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2년 1805억원에서 2023년 705억원으로 약 1100억원 감소했다. 담배사업에서도 최근 2년 사이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 부담이 지속됐고 이는 매출원가 증가로 이어졌다. 2022년 국제 잎담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KT&G의 EBIT 대비 매출액 수치는 2020년 27.9%에서 계속 떨어져 지난해 20% 아래(19.9%)로 하락한 상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론 20.6%다.


수익성 하락은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반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537억원으로 작년 동기(131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영업력이 좋아졌다기보다 운전자본 조정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KT&G 운전자본으로 3321억원 가량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매출이 발생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돈, 매출채권이 2221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선급금도 1616억원이나 증가해 현금흐름을 가뒀다. 올 반기 상황을 보면 운전자본이 228억원 현금유입으로 돌아섰다. 매출채권이 감소했고 미지급담배소비세도 1313억원이나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 이래로 현금흐름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대 신사업 대규모 CAPEX 투자, 주주환원도 최대치

이런 상황 속에서 쓸 돈이 많은 점은 부담이다. KT&G는 2023~2027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CAPEX 투자를 예고했다. 구조적 혁신을 위해 △NGP(Next Generation Products) △건기식(건강기능식품) △글로벌 CC(궐련담배) 등 3대 핵심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만해도 2000억원대였던 자본적지출 규모가 작년 5148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의 경우 반기 기준으로만 이미 3500억원이 넘는 CAPEX를 지출했다.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세웠다. 2023년 말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2024년부터 3개년간 1조8000원 규모 배당과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행주식총수의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이행키로 했다.

배당금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21년에 대한 현금배당금 총액은 5759억원이었고 2022년 5814억원, 2023년엔 5908억원으로 늘어났다. 주당현금배당금도 최근 3년 사이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지난해 5200원으로 증가했다. 배당금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입각해 오는 2026년까지 매해 200억~300억원 가량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주식 매입에도 큰 돈이 나간다. 올해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361만주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결의하면서 현재 매입 중이다. 3800~3900억원 규모다. 11월 8일까지 취득 완료 후 지체없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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