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영 효성 부회장, 8년만에 대표직 내려온다 2017년 이후 효성 COO 맡아, 새 수장에 황윤언 부사장 '유력'
김현정 기자공개 2025-03-04 08:14:5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0시2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규영 효성 부회장(사진)이 8년 만에 효성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석래 전 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깊은 신임을 받았던 그는 올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새 수장엔 황윤언 부사장(CSO)과 김광오 부사장(CFO)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두 명 모두 새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 부회장과 같은 경영·기술 전문가로 불리는 황 전략부문장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윤언·김광오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했다. 2025년 3월 정기주총 때 임기가 만료되는 김 부회장은 추가 임기를 받지 않았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오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새 대표이사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정기주총 이후 한번 더 이사회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50년 넘게 효성의 성장을 이끈 산증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7년 4월 이상운 부회장으로부터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았고 8년가량 대표로 자리했다. 특히 경영·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1972년 동양나이론(효성 전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언양공장장, 섬유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중국총괄사장, 타이어보강재 부문 CTO를 역임하는 등 50년간 효성의 성장을 이끈 산 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판덱스 국내기업 최초 자체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효성의 주력사업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글로벌 1위 도약을 이끈 기술 전문경영인이다. 2018년 6월 효성의 지주사 전환과 2024년 7일 인적분할까지 큰 과제들을 마치고 이제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효성의 새 대표이사로는 사내이사에 내정된 황 부사장과 김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황 부사장이 효성그룹 공채 출신이고 현재도 지주사 효성의 전략본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황 부사장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략본부는 그룹의 수뇌부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로 유명하며 조현준 회장도 과거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황 부사장 역시 김 부회장의 발자취를 밟아 효성 내 경영·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1960년 3월생인 황 부사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학사 졸업하고 도쿄농공대 재료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효성 스판덱스PU장으로 재임 당시 높은 성과를 내면서 인정을 받았고 효성첨단소재 가흥화섬·청도법인 동사장을 거쳐 효성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출신이지만 2016년부터 지금까지 효성에서 근무했던 만큼 거의 효성 내부출신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삼일회계법인에 20년 이상 근무한 회계재무 분야의 전문가로서 9년 전부터 효성 재무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재무분야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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