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텍 투자·운영 주체로 나선 코오롱인더 자동차 소재·부품 합병…연 CAPEX 100억 추정, 수익성 개선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26 08:21:2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상반기 코오롱글로텍USA(Kolon Glotech U.S.A)을 인수·합병(M&A)한 데 이어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을 자체 사업으로 품는다. 해당 사업에서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된 가운데 모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직접 투자·운영 주체로 나선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 1월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문 합병을 목표로 자회사 구조 개편을 진행한다.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80.69%를 보유한 자회사다. 코오롱글로텍의 자사주 비중이 17.28%나 돼 사실상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10월 중국 톈진법인을 청산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 효율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사업부문은 크게 자동차 소재·부품, 생활소재(인조잔디), 레저(골프장 영업), 복합소재 등으로 나뉜다.
이중 코오롱글로텍 자회사로 우주·방산 등 첨단 복합소재 사업을 담당하던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지난 7월 ㈜코오롱에 넘겼다. 당시 양도가액은 295억원이었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양도에 앞서서는 미국법인(Kolon Glotech U.S.A)도 모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넘겼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자회사가 된 코오롱글로텍USA는 곧바로 코오롱USA(코오롱인더스트리 100% 완전자회사)에 합병됐다.
이러한 사업 정리·재편에 분주했던 코오롱글로텍이 이번엔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을 분할한다. 인적분할 방식을 취해 코오롱글로텍은 생활소재·레저 사업을 보유한 존속회사로 남고 분할 신설법인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흡수합병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자동차 소재 부문의 사업 주체로 직접 투자에 나서며 수익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분할 신설법인은 올해를 포함,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100억원 정도의 CAPEX가 예정됐다. 총액 580억원 규모다.
코오롱글로텍은 2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자동차용 시트 제조공장을 신증설하는 등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입장에선 그동안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던 자동차 소재 투자를 비롯해 사업 유지·운영을 직접 담당하게 됐다.
분할 전 코오롱글로텍이 자동차 소재·부품 투자를 이끌기에 당장 큰 부담이 있던 상황은 아니다. 올 상반기 말 코오롱글로텍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521억원 규모였다. 최근 3년 사이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에서 매년 매출을 1000억원 가까이 늘린 덕이다. 2021년 4537억원의 매출을 냈던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은 지난해 6542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코오롱글로텍 매출도 7096억원에서 862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른 사업에서 부침이 있을 때도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이 매년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회사 영업이익을 떠받쳤다. 다만 올 상반기 해당 사업의 수익성이 71억원까지 떨어지며 코오롱글로텍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현금 순유출 상태였다.
코오롱글로텍의 사업 재편, 현금 감소 등이 겹친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 자회사의 자동차 소재·부품을 품어 향후 들어갈 비용을 부담한다. 단기적으로 CAPEX 집행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6500억원 정도의 자동차 소재 매출이 5년 내 75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크게 자동차시트 원단과 커버링으로 나뉘는 각각의 제품군이 서로 상호 보완 역할을 하며 이러한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200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내년 283억원, 2026년 326억원 등 300억원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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