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M, '글로벌 투자사' 아폴로 재간접펀드에 투자 국내 LP 대상 최대 2000억 펀드레이징, 6조 세컨더리 펀드에 투입
남준우 기자공개 2024-09-30 08:07:4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통자산운용(KOTAM)이 글로벌 크레딧 투자사 아폴로의 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를 설립할 계획이다. 재간접펀드를 결성해 약 1000억~2000억원 정도를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모을 계획이다. 이후 아폴로의 6조원 규모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최근 국내 출자자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일환으로 KOTAM과 손을 잡았다. KOTAM은 재간접펀드를 결성해 1000억~2000억원 가량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모을 계획이다.
이후 이 재간접펀드는 아폴로가 조성 중인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펀딩을 위해 KOTAM의 재간접펀드를 활용하는 것은 아직 국내 LP들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폴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라고도 불리는 재간접펀드는 운용 중인 펀드에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세컨더리 전략 투자와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운용돼왔다.
KOTAM 역시 이 같은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2021년 국내 5개 기관투자자로부터 약 2000억원을 받아 블랙록이 운용하는 5조3000억원 상당의 GRP(Global Renewable Power) 3호 펀드에 투자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PEF 운용사 중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작년에 최초로 LP 출자사업을 확보하며 해외 재간접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국내 기관출자자(LP)들의 자금을 모아 해외 PEF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투자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아직 간접적인 형태지만 아폴로는 점차 국내 시장에서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폴로는 올 초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었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에 '아폴로매니지먼트코리아'를 설립했다. 해당 법인 대표는 수잔 스펠스, 사내이사는 이안 벨이다.
수잔 스펠스는 아폴로 아시아 담당 매니징 디렉터로 전무급에 해당하는 고위직 인사다. 이안 벨은 아폴로에서 아시아-태평양 기관 고객 그룹을 이끌고 있는 파트너급 인사다. 기관 투자자 커버리지, 상품 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 인재 영입도 완료한 상태다.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활약하던 이재현 부사장(IB1 부문장)을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한국 대표직을 수행하며 국내 LP 커버리지 등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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