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릴레이 간담회 마침표…'신뢰 회복'에 방점 김병환 위원장 "금융 본질은 신뢰…지주 차원에서 책임감 가져달라"
이재용 기자공개 2024-10-02 10:47: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취임 직후 진행한 금융권역별 릴레이 간담회에서 던진 핵심 메시지는 금융권의 '신뢰 회복'이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마지막 일정인 금융지주 간담회에서도 신뢰 회복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금융지주 회장들 역시 신뢰 저하를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전부터 릴레이 간담회까지 '신뢰 회복' 거듭 강조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약 한 달여간의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20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지난 9일까지 여신금융업, 보험업, 증권업, 저축은행업, 자산운용업, 상호금융권 등 금융권역별 CEO 및 관계자들을 만났다.
현안 등을 다룬 권역별 간담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김 위원장의 핵심 메시지는 '신뢰 회복'이었다. 은행권을 비롯해 보험, 여신금융,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성과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무너진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첫 만남인 은행권 간담회에서부터 그는 "최근 은행의 신뢰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권역별 간담회에서도 금융의 본질이 신뢰임을 강조하며 국민과 소비자 신뢰 문제에 직면한 현재 금융권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언급한 4대 중점 정책 목표에도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강화 등과 함께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담겨 있었다. 취임 전부터 일관적으로 관련 내용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금융시장 신뢰 회복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드러난다.

◇금융지주 차원 책임감 요구…지주회장들, 그룹 차원 노력 약속
금융권이 성과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무너진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 일정인 금융지주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금융권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당부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인데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종 금융사고 관련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위해 내달까지 시범운영 신청을 받고 11월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조기 제출하는 금융사는 미리 시정 조치를 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감경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책무구조도 조기 제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를 제출했고 KB국민은행도 책무관리 업무 총괄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해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고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간담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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