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상임감사 사임, 책무구조도 대비 '흔들' 사내이사 공백 메운 지 2개월만에 다시 불명예 사임…후임자 인선 '신중 모드'
강용규 기자공개 2024-10-15 12:42:3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이 김대남 상임감사위원의 사임으로 이사회에 공백이 발생했다. 상임감사위원이 책무구조도 등재 임원직인만큼 그간 순조롭던 책무구조도 제출 준비에도 암초를 만난 셈이다.아직 책무구조도 제출기한에 여유가 있는데다 전임자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물러난 만큼 신임 상임감사위원의 인선에는 더욱 신중하게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김대남 상임감사위원이 앞서 7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지난 8월5일 공식 선임된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전 위원이 최근 불거진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자진 사임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김 전 위원은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없음에도 서울보증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상임감사위원 자리를 꿰찼다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 이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 정부 및 여당과 관련한 '언론인 고발 사주' 논란에 연거푸 휩싸였다.
서울보증은 앞서 5월 기재부 사무처장 출신의 안병주 전 상임감사위원이 물러난 뒤 김 전 위원을 선임하기까지 상임감사 자리에 3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이 기간 감사실장이 일상적 감사업무만을 대행했던 터라 김 전 위원의 책임이 무거웠다. 그런 김 전 위원마저 불명예스러운 사유로 물러난 것이다.

서울보증의 상임감사위원은 단순히 감사업무의 총책임자를 넘어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관여하는 자리다. 때문에 김 전 위원의 후임자 인선에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는 다시 감사실장의 일상적 감사업무 대행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감사업무 총책임자로서의 임무도 막중하다. 서울보증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 9조503억원으로 5조원을 웃돈다. 앞서 7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7월2일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하는데 상임감사위원 역시 책무구조도 등재 대상 직책이기 때문이다.
서울보증은 7월 조성용 경영기획본부장 상무를 주요업무집행책임자 중 하나인 재무관리 업무집행책임자에 선임했다. 주요업무집행책임자는 이사(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은 사외이사), 감사(상근)와 함께 금융사 지배구조법 시행령에서 명시하는 책무구조도상의 주요업무에 최종 책임을 지는 임원이다.
금융사 지배구조법 시행령은 전략기획, 재무관리, 위험관리 등 3가지를 주요업무로 설명하고 있다. 조 상무는 이미 전략기획 업무집행책임자 직책을 수행 중이었으며 7월 재무관리 업무집행책임자까지 겸직하게 됐다.
서울보증은 온민우 소비자보호본부장 상무가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류창우 디지털본부장 상무가 CISO(정보보호책임자)를, 박정율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가 CRO(위험관리책임자)를, 정범순 준법지원본부장 상무가 준법감시인을 각각 지내고 있다. 박 상무가 위험관리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어 위험관리 업무집행책임자는 별도로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보증은 7월 조 상무에 재무관리 업무집행책임자를 겸직시킨 데 이어 8월 김 전 위원의 선임으로 비어있던 사내이사 및 상임감사위원 자리까지 채우며 책무구조도 제출에 착착 대비해가던 차였다. 김 전 위원의 불명예 사임으로 다시 주요 직책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부담을 안게 됐다.
신중함이 요구되는 인선인 만큼 서울보증 측에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자세한 사임 사유나 향후 대체 인사의 선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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