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스페셜티 지분 80% 이상 취득한다 코인베스트먼트 펀드 적극 활용, 연내 딜 클로징 목표
남준우 기자공개 2024-10-16 08:05:1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페셜티 인수를 준비 중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SK㈜로부터 최소 80% 이상의 지분을 가져올 계획이다. 4호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 때 함께 결성한 코인베스트먼트 펀드(공동 투자 펀드, Co-Investment Fund)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해당 코인베 펀드에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출자자(LP)들이 2000억원 가량을 선입금한 상태다. SK스페셜티 딜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추가 출자가 확정적이다. 한앤코는 해당 재원을 활용해 연내에 빠르게 딜을 클로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현재 SK㈜와 SK스페셜티 지분 인수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가 보유 중인 SK스페셜티 지분 100% 가운데 일부를 남겨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얼마만큼을 인수할 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스페셜티 지분 100%의 시장 가치는 약 4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SK스페셜티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시설 등의 부동산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격이다. 인수 후에도 사업 지속성 등을 위해 SK㈜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SK스페셜티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앤코는 SK스페셜티 지분을 최소 80% 이상 가져가기를 원하고 있다. 한앤코는 과거 대한항공C&D를 인수할 때도 대한항공이 지분 20%를 유지하면서 사업적 동행을 이어나갔다.
한앤코의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 지분 80%에 대한 가치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앤코는 지난 7월 결성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이번 인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4호 블라인드 펀드는 한화로 약 4조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4조7000억원이라는 금액은 블라인드 펀드 뿐만 아니라 코인베 펀드도 합친 금액이다. 현재 4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LP들이 코인베 펀드에 2000억원 가량을 출자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수금융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한다면 한앤코가 에퀴티와 인수금융 비율을 1대 1로 가져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에퀴티로 1조6000억원 가량을 투입해야 한다.
블라인드 펀드와 코인베 펀드를 적절히 활용하다면 충분히 조달 가능한 금액이다. 4호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정관상 단일 투자 건에 대한 특별한 제약은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단일 건에 대해 20~25% 규모를 투입하는 점을 비춰보면 약 1조원을 투입할 수 있다.
코인베 펀드까지 활용한다면 목표 금액은 금방 채울 수 있다. 현재 4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LP들도 SK스페셜티 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인베 펀드에 추가 출자를 계획 중이다. 재원이 충분한 만큼 한앤코는 연내에 딜을 클로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유진-우리PE, 서울전선 '1500억 인수금' 조달 구조는
- IBKS-파라투스, 자동차 부품사 '에이치이브이' 투자 완료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주관사 교체, IPO 전열 재정비
- [thebell interview]황국현 OSR홀딩스 의장 "나스닥 입성, 바이오산업 새 지평"
- TPG, 영유아식 '에이치에프앤비' 리파이낸싱 완료
- [배당정책 리뷰]레드캡투어, '이례적 배당' 지속 가능성은
- 롯데뉴욕팰리스, 대출채권 유동화로 1300억 조달
- [배당정책 리뷰]파라다이스, '배당금 증액' 주가 모멘텀 될까
- [에이유브랜즈 IPO]'원 브랜드' 의존도, 해결 방안은
- [thebell note]화장품업계 양날의 검 '다이소'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나이스그룹, 뷰티 플랫폼 '화해' 매각하려는 이유는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체질 개선' 성공 신호탄 올렸다
- LK투자파트너스, '투자 비히클 일원화' 새 도약 준비
- LK투자파트너스·한투파, '원스토어' 군살빼기 나서나
- 뷰티 플랫폼 '화해', 경영권 매각·투자 유치 '투트랙' 추진
- '엇갈리는 이차전지 전망' 이녹스리튬, 투심 오리무중
- 이녹스리튬, '메자닌 전환 요청' FI에 난색 이유는
- 아폴로, '보험 자회사 참여'로 펀드 안정성 확보
- [thebell interview]"우량 해외자산 발굴로 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 목표"
-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국내 투자 전담 인력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