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 ‘사전 협의’ 경영권 분쟁 리스크 줄이고 항공업 진출 교두보 마련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21 11:02:1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 요소를 최대한 제거한 것으로 평가된다. 딜 상대방인 JC파트너스 외에 기존 주주 및 경영진과 사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 과정에선 예림당 등 주주 및 경영진과 접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해 향해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 과정에선 다른 방식을 선택하며 전략을 차별화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AP홀딩스와 경영진 등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와 AP홀딩스, 에어프레미아 경영진은 상호 약정에 근거해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인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22.1%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이번 투자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11%가량을 확보하며 항공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업 시너지 창울을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항공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향후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 등극과 경영권 행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의 잔여 지분 50%를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 등을 확보했다. 사실상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가 JC파트너스에서 소노인터내셔널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사전 협의 등을 통해 AP홀딩스 등이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도 향후 인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 JC파트너스는 AP홀딩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43.6%)에 대해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보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의 잔여 지분을 매입할 때 AP홀딩스 지분도 함께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주주간 계약에 따라 이번 지분 거래도 사전에 주주들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사장 등도 지분 매각 전 JC파트너스로부터 관련 딜 정황을 공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대명소노그룹의 에어프레미아 잔여 지분 인수와 경영권 확보는 큰 잡음 없이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주주간 약정으로 드래그얼롱이 발동될 예정인 가운데 키를 쥐고 있는 JC파트너스가 대명소노그룹에 콜옵션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경영진은 사전에 주주간 손바뀜을 공유받았고 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간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JKL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할 때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할 때는 사전에 주주간 협의 없이 진행했다. 예림당 및 티웨이홀딩스 등 최대주주는 물론 티웨이항공 경영진에도 거래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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