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GS그룹]보유현금 2조 급감…원인은 GS건설[현금흐름/현금성자산]⑨8개 계열사 중 5곳 감소세…그룹 합산 현금 5.6조
고진영 기자공개 2024-10-22 08:18:3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0: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현금흐름]
⑨현금 및 현금성자산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결과물로 유동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은행에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요구불예금(보통예금이나 당좌예금)뿐 아니라 회계상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 전환이 쉽고, 가치변동의 위험이 크지 않은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초단기 수익증권인 MMF, 취득당시 상환일까지의 기간이 3개월 이내인 상환 우선주, 취득당시 3개월 이내의 환매조건인 환매채 등이다. GS그룹의 현금성자산 증감 추이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GS그룹은 현금성자산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 대부분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는데 특히 GS건설이 보유한 현금이 1년 만에 1조5000억원 넘게 축소됐다. 현금이 증가한 계열사는 GS와 GS에너지, GS글로벌 뿐이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를 포함해 총 8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GS건설, 보유현금 3.4조 → 1.8조 급감
GS그룹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주요 계열사 8곳 중에서 5개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감소했다. GS칼텍스와 GS이앤알, GS EPS, GS건설, GS리테일 등이다. 이 기간 8개 계열사들의 현금성 자산을 단순 합산한 수치는 7조6438억원에서 5조6150억원으로 약 2조원 이상 증발했다.
규모만 보면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GS건설은 2022년 보유현금이 2조원대였는데 차입 확대 등으로 현금이 유입되면서 2023년 6월 말 3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1년 만인 올 6월 말엔 1조8468억원으로 46%(1조5549억원) 가까이 다시 감소했다. 2018년 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GS건설은 주요 계열사 중에서 가장 현금을 대량 보유한 곳인 만큼 이같은 변화는 GS그룹의 전반적 보유현금 규모가 줄어드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GS건설 다음으로 현금 감소 규모가 많았던 계열사는 GS리테일이다. 작년 상반기 말 643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270억원으로 절반이 축소됐다.
GS리테일의 현금이 줄어든 것은 올해 차입금을 대거 갚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연초부터 6개월간 2000억원 규모의 리스부채를 포함해 4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순상환했다. 작년 상반기 말과 비교했을 때 총차입금이 2조700억원 수준으로 7500억원가량 줄어든 배경이다.
이밖에도 GS칼텍스에서 2795억원(21.9%), GS EPS 2557억원(35.5%), GS이앤알은 834억원(16.1%)의 현금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GS EPS의 경우 2021년 3000억원대였던 현금이 작년 상반기 말 7000억원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가 다시 급감하는 등 변동성이 눈에 띄었다.
◇현금 40% 급증한 GS에너지
반면 GS와 GS에너지, GS글로벌은 모두 현금성자산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중 증가 규모가 가장 컸던 계열사는 GS에너지다. 2023년 6월 말 보유현금이 6926억원이었는데 올 6월 말 9721억원으로 3000억원(40.4%)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는 8000억원대로 작년 상반기 말과 비슷했던 반면 배당지급과 차입 상환으로 빠져나간 돈은 줄어든 덕분이다.
같은 기간 GS는 1779억원에서 3342억원으로 1563억원(87.4%), GS글로벌은 1916억원에서 2213억원으로 297억원(15.6%) 현금성자산이 늘었다.
또 보유현금 규모 순으로 주요계열사들을 살펴볼 경우 GS건설(1조8468억원)이 가장 많았고 GS칼텍스(1조128억원), GS에너지(9721억원), GS EPS(4656억원), GS이앤알(4352억원), GS(3342억원), GS리테일(3270억원), GS글로벌(2213억원) 순으로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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