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사업구조 재편]로보틱스-밥캣 '모자기업' 포기 못하는 이유"자회사 되면 밸류 증대 '니즈'…로보틱스-밥캣, 2030년 5000억 시너지 자신"
허인혜 기자공개 2024-10-23 07:33:2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은 철회하면서도 두산밥캣의 지분을 지닌 별도법인을 설립해 로보틱스와 모자 관계로 배치하는 안건은 유지했다. 두산밥캣의 밸류 책정 방식을 바꾸는 등 시장이 받아들일 조건을 늘린 것도 궁극적으로는 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밥캣을 두기 위한 조치다.모자 회사 관계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두산그룹은 사업상 시너지로 들었다. 계열사 관계가 아닌 자회사가 되면 기업밸류 증대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로보틱스와 밥캣의 모자 관계로 2026년까지 1000억원, 2030년까지 5000억원의 시너지를 전망하기도 했다.
◇"밥캣-로보틱스, 합병하면 실적·사업 시너지"
두산에너빌리티와 로보틱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밥캣 지분(46.1%) 보유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신설 법인 지분을 로보틱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구조적으로 보면 밥캣을 에너빌리티로부터 떼낸 뒤 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두는 사업 재편안을 다시 추진하는 셈이다.
두산그룹은 당국과 주주 반발에 합병안은 철회했지만 로보틱스와 밥캣을 수직구조로 묶는 재편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박상현 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계열사 체제가 아닌 모자 관계에서의 구체적인 시너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회사와 모회사 간의 실적 연결성을 들었다.
박 대표는 "같은 계열사일 때보다 모자 회사 관계로 묶여야 시너지가 나는 이유라면 저희가 일반 계열사로 있을 떄는 아무 접점이 없다"며 "모자회사일 때는 자회사가 투자자산으로 잡히고 지표 상에 표기가 되기 때문에 매년 시가든, 아니면 사업 계획에 따른 현금 흐름을 보던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자회사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자회사의) 밸류를 높여야만 하는 니즈가 생긴다는 의미다"라며 "계열사와는 분명히 다르게 시너지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협동해야하는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봤다.
류정훈 로보틱스 대표는 사업적 시너지를 강조했다. 두산밥캣의 지게차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결합하는 '지게차-팔레타이저 솔루션' 등이다.
구체적인 실적 증대 효과도 언급했다. 실적 신장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류 대표는 "저희가 계산을 했을 때 당장 매출이 나올 수 있는 부분에서 고려를 한다면 2026년 정도에 1000억원 2030년도에는 5000억원 정도의 시너지가 산출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주주에게 최대한 많은 이익" 언급한 두산
두산 3사는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 이익도 강조하고 나섰다. 사업재편 자체만으로도 주주에게 이익이라는 이야기다.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모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 자체로 주주가치를 증대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했다.
두산그룹은 합병비율 조정의 가장 큰 이유도 주주환원이라고 전했다. 박 에너빌 대표는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며 "주주들은 가치가 더욱 높아질 양사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보틱스와 밥캣을 보유한 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공시됐다. 기존 합병 비율 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됐다.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라면 에너빌리티는 88.5주, 로보틱스는 4.33주를 받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가졌다면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7월 이사회 당시 종가 기준 비교 시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한다.
합병비율 변경 외의 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스캇박 부회장은 "배당 확대는 사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서 현재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사회 등의 절차를 통해 결정이 되면 개별공시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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