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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DS단석, SAF 원료 공급 '첫 계약' 1조 달성 쾌거필립스 66 인터내셔널 상대…12월 본생산 돌입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29 16:46:3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 DS단석이 SAF(Sustainable Avitation Fuel·지속가능항공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석유·천연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대기업과 약 1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나갈 예정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S단석은 이달 28일 필립스 66 인터내셔널(Phillips 66 International Pte. Ltd)과 바이오 항공유 목적의 전처리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7년 11월 30일까지다.


계약금액은 1조216억원(7억4001만달러)으로 지난해 DS단석 매출(1704억원)의 95.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금액은 최소 수량 기준으로, 최대 수량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계약규모는 1조2618억원(9억1400만달러)으로 늘어난다.

SAF는 화석연료로 만들지 않고,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하며 항공기의 구조변경 없이 사용가능한 친환경 연료를 의미한다. SAF 사용 시 기존 항공유 탄소배출량의 평균 80%까지 저감할 수 있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SAF 혼합사용 의무화가 이뤄지고 있다. .

DS단석은 SAF 시장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SAF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HVO(수첨바이오디젤) 전처리 플랜트 구축에 나섰다. 폐식용유와 팜부산물 등 동·식물성 원료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오일 정제 플랜트로, 연 30만톤 생산 가능한 규모다. 국내에서 HVO 전처리 시설을 갖춘 곳은 아직 DS단석이 유일하다.

기존의 평택1공장을 증축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9월 HVO 전처리 플랜트 착공에 돌입해 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준공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한 달가량 밀렸다. DS단석은 해당 공장에서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SAF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해 필립스 66 인터내셔널에 공급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S단석은 해당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외 대형 정유사들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올해 1월 일본 최대 정유사 에네오스(ENEOS)와 바이오연료·원료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에쓰오일(S-Oil)과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위 MOU 체결 건들의 본계약 체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해당 기업들에 SAF 원료 공급을 진행할 경우 DS단석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의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당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4%다.

DS단석은 SAF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시설도 확보한다. 2028년까지 군산1공장 앞 약 23만1405㎡ 규모 부지에 SAF 생산 플랜트를 구축한다는 로드맵 하에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6년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DS단석 관계자는 "올해부터 계약 논의를 진행했던 건으로, 오는 12월 생산에 돌입해 공장 인근 평택항을 통해 SAF 원료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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