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던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10조원 이상 거론되는 기업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내보다 해외 상장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관사단과 가진 미팅에서 미국 상장 추진 계획을 알렸다. 빠르게 외국계 주관사를 추가 선임한 뒤 상장 준비 과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 2월 국내 증권사들로 주관사단을 구성한 뒤 상장 작업을 준비해왔다. 다만 기초적인 실사 과정 이후에는 진전이 더뎠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해외 상장 계획을 가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됐다.
여러 차례의 시리즈 라운드를 거쳐 높아진 몸값도 걸림돌로 지목됐다. 직전 투자유치 당시 토스는 9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동성 거품이 꺼진 한국 자본시장에서 이 이상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하기엔 쉽지 않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자금 유동성도 크고 핀테크에 대한 평가도 한국 대비 높은 편이다. 최근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스웨덴 핀테크 은행 클라르나(Klarna Bank AB), 브라질 핀테크 기업 픽페이(PicPay) 등이 IPO를 준비 중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상장도 올해 들어 재개됐다. 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주가는 11.25달러로 상장 초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단 공모 당시에는 희망 범위 상단인 21달러에 가격을 확정하며 약 4400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 역시 한 때 4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상장 재도전에 나섰던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찬가지로 인터넷 은행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공모에 나설 경우 케이뱅크와 비교하는 시선이 있었을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이미 상장한 곳들의 주가 하락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토스 관계자는 "IPO 계획은 다방면에서 추진 중이며 미국 등 해외 상장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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