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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노텍, 폐실리콘 재활용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정부연구비 183억 투입, 고성능 실리콘계 음극 소재 양산 목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29 17:35:3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쎄노텍은 폐실리콘 재활용을 통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본격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쎄노텍은 지난 2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폐실리콘 기반 고에너지밀도 복합 전극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의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관 기관은 한솔케미칼이다.

정부연구개발비 18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54개월 동안 진행된다. 킥오프 미팅은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이차전지 기술 혁신에 대한 전략과 목표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밀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폐실리콘을 재활용한 고성능 실리콘계 음극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쎄노텍은 이번 사업에서 폐실리콘에서 고순도 실리콘을 회수하고 이를 저렴한 원료로 활용해 전지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녹스에코엠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고 쎄노텍·에코프로비엠·한국세라믹기술원·고려대·경상대가 공동으로 연구에 나선다.

쎄노텍은 이녹스에코엠에서 제조된 실리콘 슬러지에서 고순도 실리콘으로 추출된 원료를 이용한다. 산화 방지 밀링 기술을 도입해 실리콘 나노분체를 제조함으로써 전지 소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양산화 공정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다.

저비용 실리콘 슬러지와 저차원 탄소 복합 기술을 개발해 고함량 실리콘 복합 전극 기술 개발하는 목표도 있다.

실리콘 나노입자를 탄소 나노튜브(CNT), 그래핀과 복합화해 차세대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를 개발하는 과제의 주관 기관은 한솔케미칼로 나노신소재·한국화학연구원·나고야대학교가 참여한다.

실리콘의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바인더와 전극 구조를 개발하는 과제의 주관 기관은 리베스트다. 이어 노루표페인트·재료연구원·한양대·가천대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국내 반도체·태양광 산업에서 연간 약 880톤(t)의 폐실리콘 슬러지가 발생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해 고순도 실리콘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실리콘 슬러지는 반도체·태양광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순도 부산물이다. 이를 재활용하면 고품질의 실리콘 음극 소재를 저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이차전지용 음극 소재의 원가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정승화 쎄노텍 연구소장은 "기존 스크랩 기반 복합 소재, 전극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격·기술 경쟁력을 갖춘 음극 소재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세만 한솔케미칼 담당은 "이번 사업은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폐실리콘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 순환 경제에 기여하고 친환경 기술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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