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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벡, 주가 상승에 전환청구권 행사 '줄줄이' 이달 'NP-201' 기대감에 2만원 돌파…미 FDA 임상 2a상 신청 계획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25 08:30:44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벡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최근 비만치료제 'NP-201' 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나이벡 8회차 CB 투자자들이 최근 연이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달 14일부터 22일까지 7차례에 걸쳐 CB 101억원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 주식 수는 총 58만7298주로 행사가격은 주당 1만7146원이다.

해당 CB는 2022년 11월 발행됐다. 나이벡은 당시 6회차 CB와 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 전 취득자금(200억원), 신약개발 전임상·임상비용(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25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당시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CB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전환가액은 2만1175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2023년 11월 22일부터 2027년 10월 22일까지로 설정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전환가액이 조정됐다. 지난해 5월 시가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이 1만6294원으로 처음 조정된 뒤 같은 해 11월 1만7492원으로 다시 조정됐다. 가장 최근 전환가액 조정은 올해 5월 이뤄졌다.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은 1만7146원이다.

해당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처음 행사된 건 지난해 12월이다. 전환청구 기간이 도래하자 투자자들은 12월 3회에 걸쳐 CB 31억원에 대해 주당 1만7492원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6월, 7월 총 18억원의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CB발행 이후 이달 22일까지 약 152억원의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며 미전환사채 잔액은 98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향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추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투자자들이 이달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선 건 최근 주가 반등에 따라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0일 1만558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서서히 반등하더니 이달 14일 전일 종가 대비 5410원 오르며 단숨에 2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16일에는 주가가 2만5000원을 넘어선 뒤 최근에는 2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 기업이다. 2004년 설립돼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조직재생용 바이오소재, 펩타이드 의약품과 의약 바이오소재 사업, 구강보건 제품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2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5%, 100% 증가했다.


이달 주가가 급등한 건 나이벡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파마 파트너링 서밋(Pharma Partnering Summit)'에서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의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자체 개발 중인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 대해 호주에서 임상 1b/2a 임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글로벌 임상시험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임상 2a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더벨은 이날 CB 전환청구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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