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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추천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최고경영자 4인 눈길…리더십·경영성과 빛났다[파운더]리벨리온·노타·파네시아·파인원 2표…투자자 전폭적 신뢰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29 15:37:34

[편집자주]

스타트업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스타트업에 생명수와 젖줄을 공급하며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조력자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해 올해 투자를 단행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래 성장성과 경영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분야 별로 추천받았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캐피탈이 주목한 스타트업 파운더는 누구일까. 4명의 최고경영자(CEO)가 2곳 이상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들 CEO가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베스트 파운더 부문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을 받아 유망성을 입증했다.

더벨은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약 일주일 간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부문은 △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임팩트 △지역 △글로벌 △밸류업 △IPO △파운더 등이다.

설문조사 결과 파운더 분야에서 총 52명의 스타트업 CEO가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VC는 한 부문에서 최대 3곳의 스타트업을 추천할 수 있다. 파운더부문에서는 한 해 동안 높은 경영 능력으로 스타트업을 키워낸 최고경영자를 뽑는다.


◇리벨리온·노타 CEO, 인공지능 분야서 스케일업 성과 눈길

베스트 파운더부문에서 VC 2곳 이상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최고경영자 4명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 △고재생 파인원 대표 △채명수 노타 대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는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와 2020년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최근 사피온과 합병해 연내 통합법인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뒤 상호 간 실사와 구체적인 합병 조건 협의를 진행해 왔다. 박 대표는 합병법인에서도 수장을 맡는다.

박성현 대표는 1984년생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경남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를 수석으로 하고 미국 MIT 전기공학·컴퓨터과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투자 VC들은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박 대표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박 대표를 추천한 VC 한 곳은 “설립 3년 만에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누적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SKT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의 합병을 이끈데 이어 신규 합병법인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한민국 대표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해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말 진행된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으며 1700억원을 모아 업계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더벨 ‘VC 추천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 스케일업 분야에서도 3표를 얻었다.

채명수 노타 대표(사진)는 창업자는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며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돼 VC들의 추천을 받았다. 김태호 노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노타를 2015년 설립한 후 채 대표는 2018년부터 회사에 합류해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채 대표는 1989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KAIST 인공지능연구소 위촉연구원을 마친 이력이 있다.

채명수 대표를 추천한 한 VC는 “노타는 온디바이스 AI 경량화 플랫폼 개발사로 삼성전자, 엔비디아, 퀄컴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모바일 키보드 오타 인공지능 기반 수정 앱개발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딥러닝 모델 경량화 솔루션 제공으로 업 자체를 성공적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엣지 및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에 특화한 기업으로 설립 초기부터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노타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이 탑재된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비전 기반 고성능 AI 모델이 빠르게 추론할 수 있도록 돕는 AI 모델 자동 경량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개발했다.

노타는 올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532억원에 달한다. 이에 다른 서베이 분야에서도 다수 VC가 회사에 주목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4표, 스케일업 분야에서 2표를 받았다.

◇파네시아·파인원 대표, VC 픽 받아…경영성과 칭찬

파네시아는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석박사 인력들이 정명수 교수와 함께 2015년부터 CXL(Compute Express Link) 관련 기술을 연구한 뒤 2022년 8월에 설립한 교원창업 기업이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확장장치, 가속기, 프로세서, 스위치 등 다양한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CXL은 메모리 용량 확장이 쉽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향 인터페이스 기술로 평가받는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사진)는 1979년생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반도체 전문가다. 이후 로렌스 국립연구소 객원 연구원과 이후 텍사스주립대 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SK하이닉스 사장단 자문위원회와 삼성종합기술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고 현재 KAIST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명수 대표를 추천한 VC는 그에 대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고 텍사스 주립대 교수, 연세대 공대 교수, 그리고 지금의 카이스트 교수에 이르기까지 메모리 확장기술을 연구해오던 인물로, 메모리 확장표준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이력과 다수의 주요 특허를 보유한 CXL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스타트업임에도 경력 10~20년의 베테랑 경력자 등 다수 핵심기술인력 영입에 성공했고 회사가치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경력 엔지니어의 경우, 해당 기업의 대표의 능력과 명성, 기술수준의 정도를 보고 이직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아, 정명수 대표이사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된다”고 적었다.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8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 짓는 단계에 와있다. 따라서 다른 서베이 분야에서도 단골 손님으로 등장했다. 인공지능(4표), ICT(3표), 루키(3표), 스텝업(2표), 로컬(3표), 글로벌(3표) 분야에서 다수 VC의 선택을 받았다.

고재생 파인원 대표(사진)는 2018년 회사를 설립했다. 파인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분야는 물체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디스플레이 증착 부품’과 ‘반도체 증착 부품’ 사업이다.

회사는 사업 영역을 디스플레이 부품에서 반도체 부품 시장으로 확장하며 꾸준히 매출성장을 이뤄왔다. 2020년 120억원, 2021년 275억원, 2022년 406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672억원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도보다 65% 상승했다.

고 대표는 1968년생으로 LG 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20여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투자 VC들은 고 대표에 대해 OLED 부품 소재를 국산화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 VC는 “고재생 대표는 LG디스플레이 증착파트장 출신으로 중국의 다수 디스플레이 업체와 LG디스플레이 공급선을 확대하면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술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고 연초 경영계획과 거의 유사하게 매출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1표’ 힐링페이퍼·누트컴퍼니·보백씨엔에스, VC 믿음 굳건

이외에도 정성스러운 추천 이유를 받으며 VC와의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눈에 띄었다.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고 있는 힐링페이퍼의 홍승일 대표는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한 VC 관계자는 “리더십과 경영 성과 측면에서 볼 때 홍승일 대표이사를 베스트 파운더로 추천하고 싶다”며 “비대면 원격진료 또는 병의원 관련 서비스가 기대대비 부진하거나 정책 이슈 등으로 사업이 표류하는 가운데서도 명확한 수익 모델 기반으로 일본에 진출해 우수 성과를 시현했고, 오랜 기간 봐온 창업자로서 구성원 개개인을 존중하는 경영 방향성 역시 모사하기 어려운 우수한 리더십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화 누트컴퍼니 대표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누트컴퍼니는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한다. 한 VC는 “신 대표는 서울대학교 대학교 재학 중 동사를 창업하며 일찍이 창업가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됐다”며 “현재 누트컴퍼니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필기 앱 1위인 Goodnote와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리더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천했다”고 말했다.

보백씨엔에스 서동조 대표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VC 관계자는 “서 대표는 삼성코닝 출신으로 매년 300억 이상의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던 중 삼성SDI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열 폭주 관련 방염시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해외 유수의 전기차업체인 볼보, 아우디, 스텔란티스 등 제품승인을 완료했고 올해 매출 850억원, 내년 200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35년까지 수주잔고 2.4조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까다로운 완성차업체의 오랜기간 승인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정도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현지공장 폴란트, 체코, 인도네시아, 캐나다를 균형있게 운용하면서 탁월한 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서베이 참여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VC+PE AUM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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