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추천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사회문제 해결 앞장 '4곳' 면면은…업사이클링 두각[임팩트]69개 VC, 31곳 추천…복수 추천 '스타스테크·포엔·글로우서울·마인이스'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29 14:04:25
[편집자주]
스타트업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스타트업에 생명수와 젖줄을 공급하며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조력자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해 올해 투자를 단행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래 성장성과 경영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분야 별로 추천받았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임팩트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국내 스타트업으로 4개 기업이 2곳 이상 벤처캐피탈(VC)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중 2곳은 폐기물을 원재료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임팩트는 사회 문제 해결에 '강한 영향'을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더벨은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약 일주일 간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부문은 △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임팩트 △지역 △글로벌 △밸류업 △IPO △파운더 등 14개다.
설문조사 결과 임팩트 분야에서 총 31개의 스타트업이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VC는 한 분야에서 최대 3곳의 스타트업을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임팩트 부문은 투자를 단행하지 않은 하우스가 많아 다른 분야 대비 낮은 추천 수를 기록했다. 실제 AI 분야의 경우 15곳의 복수 추천을 받았고 소부장(13곳), 바이오·헬스케어(7곳) 등에서도 다수 복수 추천 기업이 나왔다.
◇스타스테크·포엔, 불가사리 추출물·폐배터리 '새활용' 눈길
임팩트 분야에서 VC 2곳 이상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곳은 △스타스테크 △포엔 △글로우서울 △마인이스 4곳이다. 이중 스타스테크는 3곳의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회사는 불가사리 추출물을 원재료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든 기업이다. 폐기물을 원재료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새활용'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화장품, 비료 등으로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올해 5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 1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21년 시리즈B 투자를 받은데 이은 3년만의 후속 투자다. 투자라운드에는 포스코기술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메이슨캐피탈, 캑터스PE 등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회사는 총 다섯 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이듬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1억5000만원의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시리즈A, 2021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CKD창업투자,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C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약 250억원 수준이다.
매출 성장도 이뤄내고 있다. 스타스테크가 이달 초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거둔 매출액은 276억원이다. 매출액은 △2020년 105억원 △2021년 175억원 △2022년 23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스타스테크를 추천한 한 VC 관계자는 "스타스테크는 중국에서의 화장품 사업을 통해 분기 최초 매출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재료 비율 인하와 각부서 비용의 생산적 운용을 하고 있으며 화장품사업부의 매출 확대, ROAS 관리를 통한 마케팅 관련 비용의 효율화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제조 스타트업 포엔도 2곳의 VC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2019년에 설립한 포엔은 고장이나 사고로 폐기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재사용 가능 배터리를 선별해 재제조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플랫폼을 구축했다.
포엔은 올해 7월 39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B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현대차증권, SJ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현대해상화재보험, 롯데렌탈(롯데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B까지 누적 467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포엔은 기술력 고도화와 글로벌 지사 설립, 재제조 배터리 해외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VC들은 추천 이유로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따라 배터리 고장 빈도가 증가해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과 배터리 부품 및 기술 전반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을 꼽았다.
◇'공간 기획' 글로우서울·'패션 리커머스' 마인이스, 100억대 펀딩
글로우서울도 VC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회사는 공간기획 전문가로 유명한 유정수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기업이다. 공간기획·컨설팅 사업으로 시작해 대전 소제동, 경주 황리단길, 이태원 남산 대학교 등지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회사 외형을 키웠다.
글로우서울은 국내 공간기획 용역사업에 더해 자체 식음료(F&B)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진행중인 시리즈C 펀딩을 바탕으로 스케일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리즈C 라운드에는 SJ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기존투자자가 참여한다. 목표 투자 유치 금액은 100억원 이상이다.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 2022년 16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89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손실도 가파르게 줄어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전년(1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글로우서울은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에서 임팩트 부문 외 문화콘텐츠 섹터, 로컬, 스케일업(시리즈C 이상) 부문에도 VC 추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 VC 관계자는 "글로우서울은 도시재생분야를 디자인, 창조 영역으로 격상시킨 기업"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차란’을 운영하는 마인이스도 2곳의 VC 추천을 받았다. 차란은 인기 브랜드 의류를 정가 대비 최대 9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P2P 중고 거래 서비스에서 문제점으로 꼽혔던 번거로움이나 낮은 신뢰도 등을 체계화된 자체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란은 고객이 입지 않는 옷을 픽업부터 세탁, 정보 입력, 촬영 등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 이렇게 처리된 옷들은 차란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다. 차란은 대행 형태로 의류를 포장하고 판매를 통해 이뤄진 거래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취해 기존의 중고 마켓플레이스가 중개만 담당하며 거래 과정에서 벌어지는 진위 등에 관여하지 않는다.
올해 4월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시드 투자를 통해 55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 해시드, 알토스벤처스, SBVA, 딜리버리히어로벤처스, 하나벤처스,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더벨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스타트업 어워즈 후보군을 선정한다. 다음달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VC 대표 등 정부·민간 출신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다. 수상식은 다음달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받는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서베이 참여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VC+PE AUM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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