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추천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올해의 ICT 스타트업…AI·뷰티·디자인에 주목[ICT]파네시아·블리몽키즈·미리디 복수추천...큐픽스·플로틱도 '눈길'
이성우 기자공개 2024-10-29 13:59:48
[편집자주]
스타트업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스타트업에 생명수와 젖줄을 공급하며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조력자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해 올해 투자를 단행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래 성장성과 경영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분야 별로 추천받았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파네시아, 뷰티 플랫폼 기업 블리몽키즈, 디자인 플랫폼 기업 미리디를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낸 ICT 분야 스타트업으로 추천했다. 3개사는 각각 3곳의 VC에게 추천을 받았다. 아울러 ICT 부문과 더불어 다른 부문에서도 VC의 추천을 받은 △업스테이지 △큐픽스 △플로틱 △스텔라비전 △프리뉴 등도 눈길을 끈다.더벨은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약 일주일 간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부문은 △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임팩트 △지역 △글로벌 △밸류업 △IPO △파운더 등 14개다.
설문조사 결과 ICT 부문에서 80개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VC는 한 부문에서 최대 3곳의 스타트업을 추천할 수 있다. 해당 부문에선 ICT 분야 스타트업 중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곳을 추천 받았다.
◇파네시아·블리몽키즈·미리디 나란히 3표
3곳의 VC에게 추천을 받은 파네시아는 차세대 연결기술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를 활용한 AI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확장장치, 가속기, 프로세서, 스위치 등 다양한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메모리 용량 확장이 쉽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데이터센터향 인터페이스 기술로 평가받는다.
파네시아를 추천한 VC 측은 "국내 뿐만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AI 반도체 분야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차세대 기술인 CXL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2년 설립된 파네시아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드 투자에서 기업가치 1034억원을 인정 받으며 160억원을 확보했다. 시드 투자에는 대교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파네시아는 올해 8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현재 투자금 유치가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3곳의 VC가 언급한 블리몽키즈는 인도 시장 K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의 운영사다. 인도에서 K뷰티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또 마카롱은 이용자들 간 화장법, 스킨케어 루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한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상품을 가장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마카롱은 2019년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지난 2022년 첫 월 단위 흑자를 달성,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다. 덕분에 블리몽키즈는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B 투자에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이끌고 쿼드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블리몽키즈를 추천한 VC 측은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시장 검증 프로세스 및 독보적인 위생허가 역량을 자산화해 나가고 있다"며 "유통사임에도 탄탄한 마진구조를 가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률 20%를 목표로 하고 있고, 2026년도 하반기 코스닥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디자인 플랫폼 스타트업 미리디도 3곳의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2008년 설립된 미리디는 디자인 플랫폼 '미리캔버스'와 POD 인쇄 서비스 '비즈하우스', 디지털 포토북 및 사진 인화 서비스 '스마일캣'을 운영하고 있다. 미리캔버스는 디자인 지식이 없어도 다양한 템플릿과 디자인 요소를 제공해 누구나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매출 약 607억원을 기록한 미리디는 올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 2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키움PE, IBK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지앤텍벤처투자가 참여했다.
미리디를 추천한 VC 측은 "2024년 상반기 기준 누적가입자 1300만명 및 월간 활성 이융자 수(MAU) 200만명 달성하며 월 구독 반복 매출 30억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큐픽스·업스테이지·스텔라비전 등도 이목
더불어 1곳의 VC로부터 추천 받은 △큐픽스 △업스테이지 △플로틱 △스텔라비전 △프리뉴 등도 눈길을 끈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다른 부문에서도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큐픽스는 건축, 건설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작업 현장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3D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제공한다. 큐픽스를 추천한 VC 측은 "이미 전세계 8000여 현장에서 채택 중"이라며 "전체 매출의 90%가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큐픽스는 올해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토종 AI 기업 업스테이지는 VC로부터 세계 유수의 AI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보유한 거대언어모델(LLM)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AI 모델 성능을 능가하는 단일 GPU 기반 소형언어모델(sLLM) '솔라 프로 프리뷰'를 개발한 성과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물류센터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로틱도 VC의 추천을 받았다. 플로틱은 물류센터 출고 과정에서 상품을 찾아내고, 수량을 확인하는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를 제공 중이다. 플로틱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00억원에 이른다.
시리즈A 이하 스타트업 부문뿐만 아니라 ICT 부문에서도 추천을 받은 스텔라비전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경제 지표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야간 및 악천후에도 지구를 관측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합성 개구 레이더(SAR) 센서에 특화돼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텔라비전은 지금까지 약 42억원의 누적투자를 유치했다.
종합무인항공기 제조·개발 스타트업 프리뉴도 VC의 추천을 받았다. 2017년 설립된 프리뉴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드론 기체 설계·제조, 핵심부품 개발, 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화 개발 사업을 수행해왔다. 지난 3월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후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더벨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스타트업 어워즈 후보군을 선정한다. 다음달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VC 대표 등 정부·민간 출신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다. 수상식은 다음달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받는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서베이 참여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VC+PE AUM 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이성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IP 지키는 '미러'…내년 첫 서비스 출시
- [Red & Blue]이틀 연속 상한가 아주IB, 미국 '솔라스타벤처스' 주목
- [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미러, 선택과 집중의 시간…시드 라운드 시동"
- [VC People & Movement]이장원 삼천리인베 대표, 사장 승진…VC 사업 힘 싣는다
- [VC People & Movement]미래에셋벤처 승진인사…PE·VC 키우고 주주가치 제고
- 반려동물펀드 GP 낙점, '루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 [VC 투자기업]코드잇, 올해 매출 전년비 4배↑...내년 IPO 도전
- 지원금·간접비 2배…스케일업 팁스, VC 전유물 되나
- 반려동물펀드 GP 선정 임박…2곳 중 누가 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