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IR 공들이는 ISC "주가 변동성 관리 주력"②경영진 필두 투자자 소통 강화, 외인 지분 10%p↑…영업이익률 개선 추진

김소라 기자공개 2024-11-07 08:14:19

[편집자주]

국민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중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 축소하고 있다. 2024년 7월 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의 13.6%에 그친다. 2020년 대비 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 동 기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10.6%포인트 올랐다.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 간 투자액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자본시장 큰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변화는 금융당국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따른다. THE CFO는 2024년 국민연금 투자 현황을 짚어본다. 지분율 감소, 증가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재무와 지배 체계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5: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부품사 'ISC'는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통해 투자자와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IR을 개최해 비즈니스 현황과 주주 정책 계획을 공유하는 식이다. 평소 경영진 주도로 투자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주가 변동성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기적으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방점을 두고 있다. 경영 성과 지표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액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생산 효율화 작업을 현재 추진 중이다. 근래 반도체 업황 악화로 투심이 비교적 위축됐지만 외국인 지분은 눈에 띄게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관측된다.

ISC는 베트남을 핵심 생산기지로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올해 기 배정한 설비투자 자금을 대부분 소요했다. 약 150억원을 자본적지출(CAPEX) 용도로 집행했다. 동 자금은 베트남 공장 증설 및 공정 자동화 작업에 쓰였다.

국내 사업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일도 당초 계획 대비 조기에 마무리 됐다. 이를 통해 기존 75% 수준이었던 해외 생산 비중이 9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목적은 원가 구조 개선이다.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을 줄여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그림이다. 향후 공정 자동화 전환 등 중장기 설비투자 계획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수익성 확보 작업이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SC는 오는 2026년까지 총 3년 간 약 500억원을 CAEPX 자금으로 지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는 경영 성과 지표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대표적이다. 순익을 여유있게 확보하기 위해 비용 구조를 손보는 형태다. 특히 현재 ISC가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을 내걸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SC 연결 ROE는 직전년도 대비 약 14%포인트 하락한 3.56%에 그쳤다. 동 기간 주당배당금(DPS)도 기존 600원에서 200원으로 내렸다.

ISC 관계자는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 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했고 내달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며 "앞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미팅에서 밸류업 아이디어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ROE 개선, 배당 확대 등 명확한 가이던스를 세워 대응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래 외국인 주주 비중이 확대된 것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ISC는 평소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IR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영진이 주축이 돼 글로벌 NDR(Non Deal Roadshow)을 이끌며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장기투자 측면이 강한 만큼 주가 변동성을 낮추는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종우·김정렬 공동대표 모두 대외 소통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렬 대표는 ISC 설립 초기부터 몸 담은 원년 멤버, 김종우 대표는 지난해 SKC에서 새롭게 합류한 인사다. 특히 김종우 대표의 경우 앞서 SK그룹 내에서 IR 업무를 직접 도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현재 ISC 외국인 지분율은 17%대다. 올초(7%) 대비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향후 외국인 투자자 지분을 꾸준히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30%대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 국내 액티브 펀드, 연기금 등 대형 기관 중심 대면 미팅 또한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SC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2022~2023년 경 지분을 비중 있게 늘렸다가 올해 들어선 축소하는 추세지만 향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다시 수급 조정을 할 것으로 본다"며 "내부적으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을 현재 80% 수준에서 향후 90~9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영업 측면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근래 수익성 개선 등 구체적 성과는 감지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ISC 연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8%포인트 오른 27.7%를 기록했다. ROE 수치도 앞선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