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영업외손익 '급감' 걱정 없는 까닭은 코스알엑스 자회사로 신분 격상 영향, 수익성 개선·글로벌 리밸런싱 효자 등극
정유현 기자공개 2024-11-05 07:46:4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품으며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코스알엑스를 통해 쏠쏠하게 거뒀던 영업외손익이 대폭 줄었지만 순이익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북미 사업 호조에 따라 그룹 전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담당했다.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7% 증가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6.67% 정도로 7%대 이익률을 기록한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매출은 9772억원으로 9.9%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외손익은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9억원을 올렸던 2023년 3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외 손익이 줄었지만 연결 당기순이익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하며 적자 여파가 크지 않았다.

이는 코스알엑스가 자회사로 격상된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외손익은 대부분 지분법 이익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분법 이익은 관계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지분율 등에 따라 정산해 영업외손익으로 계상한 항목이다.
2021년 4분기부터 지분법 이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이 코스알엑스다. 2023년 한 해 동안 영업외손익으로 잡힌 금액은 1725억원에 달한다. 코스알엑스가 2023년 한 해동안 1276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면서 기여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분율로 단순 계산시 코스알엑스를 통해 창출된 지분법 이익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5월부터는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 재무 제표에 기여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2021년 코스알엑스 지분 인수 당시 잔여 지분 57.6%에 대해 콜옵션을 걸었다. 올해와 내년 두 번에 걸쳐서 28만8000주를 취득하는 방식이었다.
4월 말까지는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코스알엑스 지분율이 38.9%다. 지분율이 50% 이하이기 때문에 지분법 이익으로 잡혔다. 5월 1일 아모레퍼시픽이 6080억원을 투입해 24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지분율이 84.8%로 확대되면서 연결 기업으로 신분이 상승했다. 내년 5월 4만8000주를 1471억원을 투입해 취득하면 지분율은 93.2%로 오른다. 코스알엑스 자회사 편입 효과가 두드러지는 시기가 올해 3분기로 볼 수 있다.
코스알엑스 인수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은 재무적 효과뿐 아니라 서구권 매출 비중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3분기 미주 매출이 108%, EMEA 지역에서 339% 상승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도 52% 상승했다. 코스알엑스의 기여뿐 아니라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를 추진한 결과였다.
아픈 손가락인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해외 지역의 매출 비중을 보면 중화권 의존도를 줄이고 서구권 비중을 끌어올렸다.
서구권과 기타아시아는 20.6%, 13.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포인트(p), 3.8% 포인트 증가했다. 중화권은 10%로 6.6% 포인트 감소하는 결과를 받았다
해외 사업의 선전 속에 국내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에 따라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이 통했다. 국내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 구조 개편과 핵심 카테고리 재설정 등 사업 영역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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