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9·81 테마파크' 모노리스, 대성파인텍서 75억 유치연내 인천 테마파크 착공식 진행…내년 상반기 기업공개 준비 본격화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1 09:12: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체적으로 테마파크를 만드는 스타트업 모노리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성파인텍에서 전략적투자(SI)를 받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인천공항 인근에 건설 예정인 2호 테마파크를 짓는데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모노리스는 대성파인텍에서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모노리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성파인텍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긍정적인 포인트는 모노리스가 앞선 2022년 시리즈D 대비 조금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회사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기존 밸류에이션 대비 약 5% 상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모노리스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천공항 테마파크 착공과 가맹사업까지 진행하고 내년 IPO에 재도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서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성파인텍은 금형 및 프레스 가공 전문업체로 모노리스의 레이싱 차량 및 실내 놀이기구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실제 양사는 향후 이같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모노리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게임을 융합한 신종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다. 2020년 제주도에 '9·81파크 제주'를 론칭한 후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제주 테마파크는 지난해 매출 144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60억원, 16억원이다. 특히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1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 레이싱 파크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모노리스가 인천공항 인근에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후 지난해 말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했다.
모노리스는 그간 인천 테마파크 건설 준비에 주력해왔다. 최근 시공사 선정이 완료돼 연내 착공할 예정으로 준공 목표 시점은 2026년 하반기다.
인천 테마파크는 야외에 건설된 제주 테마파크와 달리 실내형 모델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제주 테마파크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야외 시설 운영에 제약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었다. 인천 테마파크의 경우 이같은 약점을 극복해 더 큰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노리스 관계자는 "인천 테마파크의 타깃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과 수도권 거주자로 연간 200만명이 수용 가능한 시설을 만들 예정"이라며 "영업을 시작하면 제주 테마파크 2배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착공식 진행 후 회사는 내년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지정 감사 후 상반기 내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와 인천 테마파크 운영 트랙레코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IP(지식재산권)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은 100조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고 디즈니나 유니버설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IT, 게임, 문화 콘텐츠에 강한 한국에서도 훌륭한 테마파크 IP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노리스는 2016년 UTC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듬해 시리즈B에서는 기존 투자사와 함께 SJ투자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ES인베스터 등이 총 170억원을 베팅했다.
2019년 시리즈C에서는 뮤렉스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약 16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또 회사는 2022년 시리즈D에서 인피니툼파트너스, DS자산운용 등에서 약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사업 확장을 위해 내년 프리IPO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글로벌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해외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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