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스튜디오드래곤, 라인업·선판매 감소기조 지속[컨센서스 하회]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파트너십, 선판매 연 8편 목표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11 08:16:3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9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3분기 우려했던 대로 제작편수 감소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동안 수익과 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왔으며 실제 성과는 예상치보다도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미디어 업계의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은 외부 OTT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업황을 타개해나가려는 고민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3분기 실적, 증권가 컨센서스 하회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03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8.5%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결과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약 12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이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았지만 실제 결과는 그에 한참 못미쳤다.
증권가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이 올들어 전년 대비 방영회차가 감소하고 텐트폴 작품 부재한 것에 따라 이익률이 둔화될 것을 예상해왔다. 생각보다도 실적이 더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기준 방영회차가 지난해 3분기 75회에서 이번 3분기 59회로 21% 줄었으며 선판매도 동시에 감소했다. 중소형 작품 위주 편성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오광석 스튜디오드래곤 CFO는 "엄마친구아들 외의 선판매가 부재하고 신작 성과 부진, 구작 판매감소 등으로 작품 규모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라인업, 선파매의 감소기조는 지속되겠으나 시청성과 회복,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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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리지널 작품의 규모가 축소하며 '1st Window'(TV편성 매출, OTT 오리지널, 협찬 등)의 매출이 큰 폭 감소했다. 전년 3분기 21281억원에서 올해 3분기 469억원으로 63% 넘게 줄어들었다. 채널별로는 편성, 판매, 기타 영역 중 판매 부문의 성과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국내 채널 확장과 OST 같은 부가사업 호조로 국내 매출의 감소폭이 해외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해외의 경우1666억원에서(2023년 3분기) 462억원(2024년 3분기)로 72%나 감소했다.
작품수가 축소하면서 제작비가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6.7% 상승했다. 상반기에 대작이 쏠리고 작품이 감소하며 무형자산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무형자산 중 판권 규모는 2023년 3분기 550억원이었으며 2024년 3분기 315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설중인 자산 항목 역시 2268억원에서 1615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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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파트너십, 선판매 연 8편 목표
스튜디오드래곤은 어려운 상황 타개를 위해 세분화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기반으로 라인업의 양과 질을 동시에 성장시켜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텐트폴의 경우 S/A급 크리에이터나 원작을 지향하고 시장 내 압도적인 콘텐츠 화제성을 확보한다는 그림이다. tvN 주말, 글로벌 OTT 선판매, 글로벌 OTT 오리지널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오광석 CFO는 텐트폴의 내년 라인업에 대해 "내년 하반기 라인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캡티브 3~4개, OTT 3~4개 정도로 얘기 중"이라며 "OTT는 그 중 논의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텐트폴 납품 계획이 있고 이들과 파트너십을 최종 조율해 연간 8편을 목표로, 선판매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작품의 경우 대중성, 미래성장 동력, 해외 판매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오광석 CFO는 "'정년이'의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고 개별 작품 경쟁력을 제고해 시청 성과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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