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메가캐리어 앞둔 대한항공, 펀더멘털 우상향이익창출력 강화, 뚜렷한 재무건전성 개선세…1.5조 투자비 부담상쇄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11 08:17:19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6:0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메가캐리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를 앞둔 가운데 실적 상승세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꾸준한 수익성 개선과 이를 바탕으로한 재무구조 안정화를 토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부담을 경감시키는 모습이다.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 등 EC가 요청한 승인 조건을 이행하고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EU·미국 승인 작업이 완료되면 다음달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3분기도 순항한 대한항공…한층 더 강화한 펀더멘털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 순이익 276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9.8%, 영업이익 18.9% 각각 성장했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34.8% 가량 줄었다.
매출은 여객부문이 이끌었다. 하계 여객 성수기를 누리며 외형이 성장했다. 선호 노선 중심의 탄력적 공급과 상위 클래스 승객 유치를 통해 수익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2조5584억원이던 매출은 올 3분기 2조6173억원으로 5.5% 가량 성장했다.
화물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유치 노력 등의 결과 꾸준히 실적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9153억원에서 올 3분기 1조1198억원으로 22.3% 가량 성장했다.
항공우주 등 기타부문 매출은 성장성 면에서 가장 우수했다. 올 3분기 매출 50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9.1% 가량 성장했다. 항공우주 매출은 15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탄탄한 이익창출력은 대한항공을 지탱하는 힘이다. 항공산업은 항공기 도입을 위해 대규모 외부 자본을 조달해야한다. 항공기 도입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이를 제대로 운항하지 못하면 막대한 금융비용만 지불하고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게된다.
대한항공은 꾸준한 이익창출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금융비용을 상쇄할만큼 이익을 내고 있다. 상요수요와 여행수요, 여객과 화물 등 고객 및 사업부문별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연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건전성, 아시아나항공 1.5조 투자
레버리지 측면에서 대한항공은 경쟁사 대비 리스크가 낮은 모습이다. 탄탄한 자본력과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외부 차입을 최소화 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기 도입 및 운항을 위해 기본적으로 금융부채를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기타 영업부채를 잘 관리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를 안정화 했다.
올 9월 말 별도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02% 대비 추가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9조6748억원에서 10조3758억원으로 7.2% 늘었다. 반면 부채총액은 19조5523억원에서 20조6202억원으로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한항공의 현금성자산은 올 9월 말 4조7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잘 관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동자산은 8조14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관련 자산 등 비유동자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말 22조8549억원의 비유동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61%인 14조182억원이 항공기 관련 자산이다.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조달한 금융부채는 11조2039억원으로 집계됐다.
꾸준한 이익창출력 증대와 안정적인 부채관리 등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부담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펀더멘털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EU·미국 승인 작업이 완료되면 다음달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물리·화학적 결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획이다. 최우선으로 조직문화 통합을 통해 안정화를 이루고 시너지 창출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소지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일리지 통합 등 고객서비스 활동도 강화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간 화학적 결합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안전과 서비스를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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