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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EP 제조' 삼일화학, 30억 프리A 유치 '한창' 전방산업 수요 급증, 납품처 확대…생산설비 증설, 운전자금 활용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18 08:22:3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하 슈퍼 EP) 전문 제조 기업 삼일화학이 프리시리즈A를 열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목표 금액은 30억원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자동화 생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삼일화학은 지난달부터 3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VC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회사는 지난 5월 킹고스프링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주민 삼일화학 대표는 "투자를 유치해 자금 대부분을 첨단반도체 패키징 및 미래 모빌리티 핵심소재인 슈퍼 EP 소재 생산을 위한 자동화 생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첨단소재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삼일화학은 반도체패키징,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 및 제품에 사용되는 고분자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본사와 제조 공장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다.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일화학의 주력 제품은 슈퍼 EP다. 슈퍼 EP는 우수한 강도와 탄성,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열성, 내약품성, 전기절연성 등이 뛰어나 금속 세라믹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등 첨단산업 부품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대기업과 관계사, 기관,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

삼일화학이 구체적으로 타깃하는 전방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도체패키징 시장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삼일화학이 속한 글로벌 EP 시장 규모는 올해 1160억원달러에서 2029년까지 164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패키징 시장 규모는 472억달러에서 79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국내는 첨단제조산업이 중심인 만큼 반도체패키징에 필요한 슈퍼 EP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전량 해외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산업용 고분자 소재 국산화를 위해 첨단소재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슈퍼 EP 원료인 합성수지(Base resin)까지 직접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삼일화학뿐 아니라 국내에서 슈퍼 EP를 제조하는 기업은 모두 해외로부터 합성수지를 수입해 가공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고분자 합성, 가교, 컴파운딩 기술력이다. 특히 스크류(Screw) 세그먼트 배열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내외장재 등 첨단산업에서 핵심 부품 및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고분자 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매출 목표액으로 50억원 이상을 잡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일화학 한 관계자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생산 설비를 갖춰 연간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액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소재에서 부품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슈퍼 EP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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