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겸직 내려놓은 최진환 롯데렌탈 사장, 그린카 이사회 사임롯데렌탈 신사업 카셰어링 '한축' 그린카, 라인 출신 신임대표 선임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13 08:30: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롯데렌탈과 카셰어링 자회사(지분율 84.7%) 그린카의 대표직을 겸임하던 최진환 사장이 그린카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그린카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최 사장의 롯데렌탈·그린카 대표 겸직 체제를 마무리한 데 따른 결정이다.그린카는 12일 신임 대표로 강현빈 전 라인대만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 신임대표는 1997년 경영컨설팅사 액센츄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6년 네이버로 이직했다.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라인에서 근무하며 라인대만, 라인모빌리티, 라인플러스 등을 거쳐갔다. 그린카는 강 신임대표를 모바일 서비스 및 모빌리티 사업에 강점을 가진 플랫폼 전략 전문가로 평가했다.
2013년 롯데렌탈 자회사로 편입된 그린카는 국내 1호 카셰어링 업체로 성장를 거듭했다. 그러나 경쟁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수익성이 점차 줄었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롯데렌탈에 영입돼 대표를 맡은 최진환 사장이 그린카 대표도 겸하며 사업 정상화를 노렸다.
최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로 취임하며 본업인 렌탈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중 카셰어링 사업을 담당하는 그린카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브랜드명을 '롯데렌터카 G Car'로 바꾸고 법인·개인렌탈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립 중이다. 브랜드에 '롯데'를 넣어 그룹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함이다.

올해 최 사장 겸직 체제 2년을 채워가는 가운데 이러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플랫폼·모빌리티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영입한 셈이다. 최 사장의 이사회 사임도 신임대표에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
신임대표의 합류와 최 사장의 겸직 사임으로 그린카 이사회 의장은 강 신임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카 이사회는 최 사장 이전에 롯데렌탈과 그린카가 별도 대표 체제로 운영될 때부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해왔다. 지난해 최 사장의 그린카 대표 겸임으로 이사회 의장직도 자연스럽게 넘어왔다. 이번 영입으로 최 사장이 이사회에서 빠지기로 하며 신임대표의 의장 겸직이 예상된다.
강 신임대표가 본격적으로 이사회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모회사 롯데렌탈과 자회사 그린카의 연결고리는 이사회에 남은 롯데렌탈 측 임원인 허준호 그린카 마케팅본부장(전 롯데렌탈 채권관리 팀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카 이사회에는 최 사장과 허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박상훈 GS칼텍스(그린카 지분 10.0% 보유) 미래전략TF장과 이장섭 롯데렌탈 기획부문장 등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감사는 이광호 롯데렌탈 재무부문장이다.
이중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마무리되는 인사만 총 4명이다. 최 사장을 비롯해 기타비상무이사 2명, 이광호 감사 등이 모두 내년 3월이면 그린카 이사회 임기가 끝난다. 허 본부장의 임기 만료 예정일만 2026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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