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송호성 사장의 ‘수익성 원톱’ 기아…현대차 넘어섰다④매출 100조 시대 원년, 수익률 글로벌 1위…ESG 등 미래성장 토대 마련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15 07:29:48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창립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확고한 톱3 지위를 굳히는 한편 미래차 시장을 주도할 톱티어로 주목받았다. 실적과 재무, 브랜드 평판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올해 성과평가와 보상도 역대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대한 보상체계를 명확히 하는 일이 중요하다. 더벨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거둔 성과를 측정하고 내부 보상체계에 근거해 CEO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호성 사장(CEO)이 이끄는 기아는 올해 창립 이래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탄탄한 완성차 판매량을 기초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체계적인 재무관리로 수익성 기준 글로벌 1등 지위를 확보했다.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로 거듭났다.기아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핵심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영업이익 2위를 차지한 원동력도 기아다. 또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량 저하로 일부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기아는 꾸준히 주요 거점에서 안정된 실적을 내고 있다.
송 사장은 미래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비전도 확실하게 수행 중이다.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움직임(Sustainable Movement for an Inspiring Future)’을 ESG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가치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실적과 재무 등 정량평가와 ESG경영 등 정성평가 등 모든 면에서 송 사장은 올해 최고성적표를 받아들 것을 예상된다.
◇역대급 실적 견인한 2024년…매출 100조원 시대 연다
2020년 취임한 송 사장은 매년 기아의 성장성을 높였다. 매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며 외형과 내실을 고르게 키워왔다. 그가 취임한 뒤 약 4년여 만에 기아는 매출 2배, 영업이익 5배 성장하며 현대차그룹의 호황기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기아는 연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이 최초 취임하면서 내건 비전을 4년 만에 달성하는 것이다. 올 3분기 누적 기아 매출은 80조3006억원인데 올해 말 최소 105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성장은 탄탄한 완성차 라인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덕분이다. 올 9월 말 누적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29만470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0% 가량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2.2%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는 경쟁사 대비 판매 관리를 잘 해나가고 있다.
특히 핵심 시장별 점유율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 기아는 올 3분기 누적 한국 34.5%, 미국 4.9%, 서유럽 4.2%, 인도 5.9%, 아중동 6.7%, 중남미 3.5%, 아태 3.3%, 러시아권역 2.6%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 전체 점유율은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4.8%를 기록 중이다.
송 사장이 추구하는 미래지속경영도 성과를 내고 있다. 기아는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움직임(Sustainable Movement for an Inspiring Future)’을 ESG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가치를 수립했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순환경제 선도(Cleaner & Circular) ▲모두가 안전하고 만족하는 사회 구축(Safe & Satisfying)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거버넌스 확립(Transparent & Trustworthy) 등이다.
기아는 2040년까지 RE100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멕시코·인도·중국 공장은 오는 2030년 RE100 달성을 예고했다. 국내 사업장은 2040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외형과 내실 성장 측면에서 송 사장은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는 성과보상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부 공개된 급여산정 기준은 임원급여(Table) 및 임원임금책정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직무·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대체로 정성평가에 기초에 이사회에서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성과보상기준을 준용하면 CEO 등사내이사는 재무실적 50%와 주요 KPI 50%를 반영한다. KPI 평가에는 대내외 ESG 평가결과 및 ESG 중점 개선과제 수행성과 등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도 송 사장의 경영성과는 최상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량평가 최고점…역대 최고 수익성 '글로벌 원톱'
상여의 경우 조금 더 정량평가 지표 위주로 설계됐다. 임원보수지급기준(성과 인센티브)에 근거해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사업실적(정량평가)와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 정성평가를 종합적 고려한다.
올해 기아는 정량평가 기준에서 현대차그룹 내 최상위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80조3006억원을 지난해 동기 대비 6.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95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84%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2.24% 늘어난 8조33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비교해 기아는 매출은 적지만 수익성은 한층 높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128조6075억원, 영업이익 11조4174억원, 순이익은 10조75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외형이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특히 기아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로 거듭났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이익률 12.39%, 순이익률 10.0%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요타그룹의 영업이이귤은 104%을 기록했고 폭스바겐그룹은 5.4%에 그쳤다.
수익성이 큰폭 개선되면서 주요 지표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 18.85%에서 올 3분기 말 18.47%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총자산추익률(ROA)의 경우 지난해 말 10.89%에서 올 3분기 말 11.03%로 높아졌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을 통해 산출한 추정치로 올해 말 ROE와 ROA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외생변수 등에도 꾸준히 안정화 추세다. 올 6월 말 13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9만1900원으로 떨어졌다. 올 3분기 말 순자산을 기초로 최근 주가를 대입해 산출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9%다. 지난해 말 0.85% 대비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지난해 말 4.51%에서 최근 3.73%로 낮아졌다.
주요 재무성과는 최고 수준이다. 기아 자산총액은 올 3분기 누적 87조5350억원으로 지나해 말 대비 8.57% 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자산총액은 52조273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27 % 불어났다. 자본총액 증가에 힘입어 자산총액이 커진 만큼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67.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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