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빗썸, 트럼프·마케팅 효과 타고 실적 대폭 개선적극적 구애에 다시 돌아온 고객…점유율·예수금 회복 '눈길'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5 07:39:3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올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 친화 공약 등을 내놓으면서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덕에 빗썸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여기에 더해 올 한해 꾸준히 이어온 파격적인 마케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는 시장 점유율이 9%까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30% 안팎까지 상승했다.
14일 빗썸은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억 원과 31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3118억원, 영업이익은 1017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05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누계 대비 매출은 170.8%, 영업이익은 74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88.8% 늘어났다.
매출이 증가한 만큼 영업비용도 늘어나긴 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빗썸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많은 2101억원을 사용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건 광고선전비다. 빗썸은 적극적으로 온라인, 옥외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작년에 38억원이던 광고비는 올해 93억원으로 증가했다.

빗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상승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다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며 "하락세였던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도 증가해 거래 규모나 실적 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과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빗썸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고객 예수금이다. 분기 말 기준 9156억원이 고객 예치금으로 쌓여 있다. 작년 말에는 8595억원에 불과했다. 이 역시 7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 친화 발언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이은 마케팅 활동으로 보유 중인 가상자산 수량은 큰 폭 줄어들었다. 빗썸은 고객 유치를 위해 신규 회원, 거래량 상위 회원들에게 가상자산을 지급하고 있다. 작년말 540개에 달하던 비트코인은 103개로 줄어들었다. 이더리움은 1만1490개에서 3642로 감소했다. 전체 가상자산 보유 원화 환산액도 1139억원에서 539억원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본체 실적은 개선됐지만 자회사 부진은 여전하다. 아이씨비엔코와 코드, 반장프렌드 3개 기업만 지분법이익을 냈다. 나머지는 전부 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기업인 아시아에스테이트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실(-35억원)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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